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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눈 구경 한번 못 하고 겨울 다 가겠네!” 올해 유난히 포근하고, 눈이 내리지 않는 겨울을 지내다 보니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입니다. 이 말이 무색하게 지난 14일부터 내린 눈이 15일 오전 93㎝까지 쌓인 울릉도 나리분지 폭설 풍경입니다. 예전엔 다반사였던 눈 소식을 호들갑스럽게 전하며 생각해봅니다. 전북 정읍의 레드향 귤 농장, 충북 청주의 바나나 농장, 경북 안동의 파파야 농장 등 아열대 작물을 우리나라에서도 재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이 새롭지만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한겨울 내내 눈이 사라지고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는 이 모든 게 다 기후변화 때문인 걸 눈치채야겠습니다. 지난 16일 ‘2019년 기상분석’을 발표하며 “앞으로도 극한 기상은 더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불확실성도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힌 김종석 기상청장의 말을 지구가 전하는 경고로 기억해야겠습니다. 울릉도/조규표(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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