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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 또 인종차별···'찢어진 눈' 이모티콘으로 SNS 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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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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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전에서 인종차별을 받았던 손흥민(28·토트넘)이 또다시 인종차별의 희생양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운영하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이모티콘을 사용해 이 토트넘 스타를 묘사해보라(Use an emoji to describe this Spurs player! Tottenham star Son)”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글에는 손흥민 사진 네 컷과 손흥민이 한국 출신임을 나타내는 'kr'도 표기됐다.

해당 글이 게시된 지 일주일이 지난 18일 현재 1만 6000명이 넘는 세계 축구 팬들이 댓글을 남겼다.

비슷한 기간 같은 공간에 올라온 다른 글들에 2000개 안팎의 댓글이 달린 것과 비교하면 ‘손흥민 이모티콘’ 글은 유독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문제는 해당 게시글을 통해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댓글을 등록한 축구 팬 상당수가 손흥민을 표현하는 이모티콘으로 ‘찢어진 눈’을 택했다.

‘눈 찢기’는 동양인을 비하할 때 쓰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동작이다.

‘빨간색 공’ 이모티콘과 함께 ‘red cards(레드카드)’, ‘red is the colour of his card(빨강은 그의 카드 색깔)’이라고 적은 댓글도 등록됐다.

이처럼 이모티콘을 통한 차별 행위가 이어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해당 글에 “눈 찢어진 이모티콘 진짜 화난다”, “2020년인데도 인종차별하네”, “관리 안 할 거면 이런 글 왜 올려요? 선수랑 팬들 마음 아프게”, “인종차별하는 사람들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인종차별을 당한 바 있다.

손흥민에게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적 행위가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당 행위를 저지른 첼시 팬은 런던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해당 소식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영국 정부와 축구계가 인종차별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손흥민은 한 달여 만에 그라운드 밖에서 또다시 인종차별의 표적이 됐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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