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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안나푸르나서 한국인 교사 4명 실종···수색 진척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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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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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트레킹하던 한국인 교사 4명과 네팔인 가이드 2~3명이 눈사태로 실종됐다. 네팔당국은 헬기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폭설이 계속되는 등 악천후가 이어져 아직 실종자들을 찾지 못한 상태다.

외교부와 충남교육청 관계자의 전언과 AFP 등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한국인 교사 9명과 현지인 가이드 2~3명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 중 데우랄리를 향하다가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하산을 결정했다. 한국인 교사 4명과 현지인 가이드 2명~3명이 먼저 내려가고 한국인 교사 5명이 뒤따라가다가 눈사태가 일어났다. 이때 선두그룹이 눈에 휩쓸렸고 다행히 뒤에 있던 5명은 대피가 가능했다. 5명의 한국인 교사들은 나중에 네팔 당국이 투입할 헬기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눈에 휩쓸린 이들 중에는 중국인 관광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당국은 헬기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며칠째 폭설이 내리는 등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진척이 없는 상태다. 현지 경찰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현장에는 도로가 연결돼 있지 않고, 기상악화로 항공구조 작전도 불가능했다”며 “경찰과 주민이 걸어서 현장에 가도록 보냈다”고 말했다. 실종사고가 발생한 곳은 네팔 포카라시에서 도보로 3시간 거리에 있다.

정부는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했다. 외교부는 18일 오후 신속대응팀을 네팔 현지에 급파했다. 외교부 직원 외에 충남교육청 직원 2명, 여행사 관계자 3명 그리고 실종자 가족들도 현지로 떠난 상태다.

실종자들은 모두 충남지역 학교 교사들로, 모두 11명의 교사가 13일 한국을 출발해 25일까지 네팔 현지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었다.

충남교육청의 해외 교육봉사는 2012년 시작됐다. 네팔 등의 해외에서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공부방에서 한국문화를 알리고 시설 보수봉사 등을 해왔다. 교육청이 봉사참여자를 모집하면 교사들이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현재 네팔에 있는 충남교육청 소속 봉사단은 모두 39명(3개 팀)으로 실종사고를 당한 이들은 3번 팀이었다. 충남교육청은 “2번팀은 일정을 마치고 내일 귀국하고, 1번팀은 21일 조기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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