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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케인 공백' 토트넘, 손흥민도 역부족…3경기 무득점에 왓퍼드와 무승부[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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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손흥민이 드리블 시도를 하고 있다.왓퍼드 | 이동현통신원


[왓퍼드=스포츠서울 이동현통신원]손흥민이 눈에 띄는 활약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토트넘은 한국시간 18일 오후 9시30분 잉글랜드 왓퍼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쳐 1무2패로 부진에 빠졌다.

손흥민은 델레 알리와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 등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다. 모우라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손흥민은 주로 왼쪽 측면에 머물며 공격을 시도했다. 손흥민은 수비수 2~3명이 밀착 마크를 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반 3분 만에 오른발 슛으로 포문을 연 손흥민은 촘촘한 왓퍼드 수비진을 현명하게 공략했다. 무리하게 돌파를 시도하기보다는 알리나 모우라 등을 이용해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기회를 모색했다. 동료들의 섬세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왓퍼드 수비진이 부담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손흥민은 30분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강한 슛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굴절돼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토트넘은 전체적으로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경기는 토트넘이 주도했지만 나이젤 피어슨 감독 부임 후 끈끈한 조직력을 회복한 왓퍼드 수비진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손흥민 쪽에서는 공이 원활하게 돌았지만 라멜라가 있는 반대편에서는 좀처럼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헤라르드 데올로페우를 앞세운 역습에 고전하기도 했다. 전반 37분 모우라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가 있었지만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40분에는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패스를 손흥민이 어려운 자세로 발리슛을 날렸는데 제대로 임팩트가 되지 않아 골대 위로 빗나갔다.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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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를 시도하는 손흥민의 모습.왓퍼드 | 이동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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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없이 끝난 경기.왓퍼드 | 이동현통신원


후반전 초반 주도권은 왓퍼드가 잡았다. 줄기차게 공세를 펼치던 왓퍼드는 2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스마일라 사르가 내준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중앙에 대기하던 트로이 디니가 흘려줬고, 압둘라예 두쿠레가 슛으로 이어갔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가며 토트넘은 위기를 넘겼다.

후반에도 토트넘 공격을 주도한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7분 오른쪽 측면에서 손흥민은 알리를 보고 정확한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알리가 자유롭게 헤더를 할 수 있는 절묘한 패스였는데 슛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15분에도 라멜라가 연결한 패스를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해 수비수들을 따돌린 후 공을 잡아 순식간에 박스 근처까지 진입했다. 이후 강력한 오른발 슛까지 가졌으나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25분 얀 페르통헌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파울로 가자니가 골키퍼가 디니의 슛을 막아내면서 실점 위기에서 탈출했다.

손흥민은 28분 알리가 나가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들어온 후에는 모우라와 자리를 바꿔 최전방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42분 왼쪽에서 수비수 3~4명을 순식간에 따돌리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동료들의 섬세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추가시간에는 세르주 오리에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라멜라가 넘어지며 차넣었지만 수비에 걸려 골라인을 넘지 못했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흐름을 바꾸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그대로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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