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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정계 복귀' 안철수, 행보에 쏠리는 시선…선택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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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복귀-통합 참여…야권, 安 향한 러브콜

안철수, 신당 통한 독자행보 가능성도 거론

뉴스1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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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1년여간의 해외 체류를 마감하고 입국한다. 안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린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20일에는 현충원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을 예정이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자신의 정계 복귀에 맞춰 오는 22일에 출간하는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전문(前文)에서 "프랑스 국민은 국회의원 한 명 없던 마크롱을 대통령으로 뽑았다"며 "기존의 두 거대 정당이 이 문제를 풀 것이라는 희망을 접은 프랑스 국민은 새로운 미래를 고민했고, 마크롱이 주축이 된 실용적 중도 정당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용적 중도 정당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폭주하는 이념 대결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선택을 할 때만이 문제가 해결되고 다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프랑스 국민은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귀국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저서 전문과 같은 거대 양당 체제의 문제점, 진영 논리, 정치 혁신 등에 대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안 전 대표의 본격적인 정계 복귀는 향후 야권 재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Δ신당 창당을 통한 독자 행보 Δ바른미래당 복귀 Δ혁신통합추진위원회 참여 등 여러 의견이 나온다.

신당 창당을 위해서는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300명(중앙당 200명·시도당 100명) 이상의 발기인을 모집해야 한다. 여기에 최소 5개 이상의 시도당, 시도당별 1000명의 당원이 있어야 한다. 안 전 대표가 창당 준비작업에 돌입한 상태라고 해도 90일도 채 남지 않은 총선을 고려하면 시간이 많지 않다.

또 안 전 대표를 주축으로 신당을 창당한다 해도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과 같은 돌풍을 일으키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모였던 제3지대가 흩어진 상항에서 예전과 같은 파급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국민의당과 같은 정치적 신선함을 발휘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때문에 바른미래당으로의 복귀가 가장 현실성 있는 선택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현재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탈당해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하면서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만 남은 상태다.

국민의당 창당 주역인 안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통한 독자 행보에 나서기보다 당에 복귀해 재창당 수준의 당 쇄신을 이끌고,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제3지대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가 재창당 수준의 당 쇄신을 위해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권한'이 필요하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가 여전히 당 대표직을 사수하고 있다. 안 전 대표와 손 대표가 만나 권한과 역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손 대표를 향한 안철수계 의원들이 불신이 크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안철수계 의원들은 손 대표에게 최고위원회를 해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 쇄신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이에 손 대표는 "새로운 정치, 제3의 길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바탕을 깔고 그래서 필요하면 (사퇴도) 할 수 있지만 무조건 나가라는 것은 권력투쟁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손 대표를 끌어내려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손 대표 스스로 자리를 비켜주고, 안 전 대표가 전권을 갖고 당을 리빌딩하고, 재창당에 버금가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이 자연스럽게 만나 얘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손 대표가 모든 것을 비워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선거를 치를 수 있겠나. (손 대표가) 물러나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손 대표도 (안 전 대표가 돌아오면) 내려놓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보수진영에서 진행 중인 '통합'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인 박형준 동아대 교수도 안 전 대표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안 전 대표가 한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를 이념과 진영 논리, 양당 기득권 정치로 보는 만큼 진영 대결로 불거지는 통합 작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면. 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 등이 모두 다 해체하고, 문재인 정부를 견제할 모든 세력이 제3지대에 모여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안 전 대표가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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