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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여행자가 쓰는 호찌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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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베트남에 다녀왔다. 해외여행 경험도 별로 없고 뭔가 알려줄 팁도 없다. 여행을 앞두고 제법 많은 글을 읽었으나 나처럼 게으른 여행자는 없는 듯하다. 혹시나 느릿느릿 걷는 여행기가 필요한 이도 있을까 싶어 여행기를 적는다.

해외여행 경험은 없어도 패키지로 가기는 싫고 후다닥 명소만 찍기보다 찬찬히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 올해 다녀온 호찌민은 남베트남 수도였던 사이공이 통일 후에 이름을 바꾼 도시다.

통일궁, 노트르담 성당, 중앙우체국, 인민위원회 청사, 벤탄 시장, 여행자 거리, 전쟁박물관, 사이공 전망대, 호찌민 박물관을 들렀다. 명소는 대부분 1군 지역에 가깝게 자리하고 있어서 부지런히 돌아보면 이틀이면 다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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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궁 ▲ 통일궁 2층에서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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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우체국 ▲ 중앙우체국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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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성당 ▲ 노트르담 성당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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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성당 ▲ 콩카페에서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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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 ▲ 벤탄 야시장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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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건물 ▲ 벤탄 시장 앞 건물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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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숙소를 시내 한복판에 잡았다. 실제로 다녀보니 시내에서 2킬로 이내는 택시보다 걷는 것이 낫다. 엄청난 오토바이 행렬과 뒤엉킨 택시는 그냥 서 있을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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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 오토바이 물결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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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무척 좋았다. 온도는 높아도 습도가 아주 낮아서 우리나라로 치면 쾌청한 가을 날씨처럼 느껴졌다. 걷다가 땀이 나면 그늘에 앉아 있으면 금방 시원해진다. 군데군데 울창한 나무가 우거진 공원이 있다.

공원에서 세팍타크로를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매연과 시끄러운 경적이 싫어지면 커피점에 들르면 된다. 에어컨이 없어도 천장에 큰 선풍기가 있으면 된다. 값싸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도로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를 보고 있자면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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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풍경 ▲ 인민위원회 청사 가는 길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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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위원회 청사 ▲ 밤에 보는 풍경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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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위원회 청사 ▲ 낮에 보는 풍경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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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위원회 청사 ▲ 정오 쯤에 사람이 많지 않다.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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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곳을 두 번 보면 더 좋다. 대부분 밤에도 낮에도 가 보았다. 호이안도 그랬는데 호찌민도 낮과 밤 풍경이 아주 다르다. 열대지방이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부지런하다. 사람이 없는 풍경을 찍으려면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한다. 해 뜨는 풍경을 찍지 못해서 아쉽지만 숙소에서 도심에 떠오르는 해는 보았다.

처음에 신호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오토바이 물결 때문에 길을 건너는 일도 어렵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고 그냥 건너면 된다. 막무가내로 달리는 사람은 없어서 일정한 속도로 건너면 다들 알아서 피해서 지나간다. 사이공 강변에 신호등도 없는 6차선 도로도 건넜는데 별로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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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강 ▲ 사이공강 풍경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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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풍경 ▲ 숙소 건너편 루프탑 바는 밤새도록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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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프랑스, 미국, 중국과 싸워서 이긴 나라다. 전쟁박물관에서 본 고엽제 피해자 사진은 충격이었다. 아메리카와 싸워서 이긴 나라는 많지 않은데 참 대단한 나라다. 우리나라도 베트남에 지은 죄가 많다. 미안해요 베트남이란 기사를 떠올렸다.

사막이 있는 무이네, 바다가 있는 붕따우를 돌아보는 여행 상품이 있는데 오가는 시간도 길고 아이들이 힘들어해서 포기했다. 원숭이로 유명한 껀저 섬을 가려고 했는데 8명 이상 참가자가 없어서 불발되었다. 도착하는 날 바로 예약해야 했는데 미루다가 그리되었다. 집에 돌아와 생각하니 아쉽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

마지막으로 환전 이야기를 적는다. 여기저기 환전 팁을 소개하는 글이 많지만 그다지 쓸모가 없었다. 공항과 은행 두 군데서 바꿔 보았는데 은행이 더 맘에 든다. 공항에선 정신도 없는데 그냥 계산기 투둑 두드려서 바꿔준다. 말도 안 통하고 영수증도 없으니 답답하다. 은행보다 적어도 달러당 1000동쯤 덜 쳐준 느낌이다.

신한은행은 여권을 달라고 하는데 에이치디 은행은 그냥 바로 바꿔준다. 재밌는 것은 고액권이 더 비싸다. 50달러와 100달러 지폐는 달러당 2만 3105동, 10달러와 20달러 지폐는 2만 2555동으로 바꿨다. 호찌민 시내에 은행은 무척 많았다. 다음에는 공항에서는 당장 써야 할 만큼만 바꾸고 시내 은행에서 필요할 때마다 바꾸는 것이 좋겠다.

신한은행 모델은 박항서 감독이다. 택시를 탈 때도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다들 박항서 감독 이름을 부른다. 기분은 좋다. 바가지를 조심하라는 글이 많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만난 사람들 모두 당당하고 순박하고 친절했다. 고수만 잘 먹으면 음식은 모두 싸고 맛있다. 베트남 가보면 참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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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 박항서 감독이 모델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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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호 기자(pobi196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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