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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안나푸르나 실종자’ 수색작업 재개… 文대통령 “애가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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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수색서 실종자 1명도 발견 못해

세계일보

전남도교육청 ‘청소년 미래 도전 프로젝트’ 참가 대원이 촬영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의 모습. 전남도교육청 제공


지난 17일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지역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19일 오전 재개됐다. 전날까지 수색에서는 실종자들을 한 명도 발견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실종 사고와 관련해 “애가 탄다”며 “네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수색·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10시15분(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쯤부터 네팔 구조당국이 사고 현장 수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네팔 구조당국은 전날 육상·항공 수색을 진행했으나 현재까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 지역에 눈이 4∼5m 가량 쌓여 있는데다, 전날 오후 6시15분(현지시간 오후 3시)부터 강설로 추가 눈사태가 우려되면서 수색에 애로를 겪었다고 한다. 현장 지리에 밝은 인근 주민 13명과 경찰 7명 등으로 구성된 구조대는 사고 현장 인근인 데우랄리 롯지(선장)에 머물면서 수색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재개된 수색에는 구조 경험이 많은 경찰 전문 인력 6∼10명이 추가로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구조당국은 수색 헬기도 투입했으나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현장에 착륙하지 못했다고 한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주네팔대사관은 이날 200여㎞ 떨어져 있는 사고 현장에 영사를 파견했다. 외교부도 신속대응팀 2명을 추가로 네팔에 파견해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필요시 추가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외교부 신속대응팀 2명과 충남도교육청 관계자 2명, 여행사 관계자 3명 등 선발대 7명이 네팔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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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충남도교육청에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교사 실종사고’ 관련 상황본부가 설치돼 있다. 홍성=뉴스1


해외 교육봉사단으로 현지를 방문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9명이 지난 17일 오후 1시45분∼2시15분(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11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 해발 3230m 지점에서 하산하던 도중 앞서 가던 교사 4명과 네팔인 가이드 2명이 눈사태를 만나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실종된 교사 4명은 모두 충남교육청 소속 초등학교, 중학교 교사들로 남성 2명과 여성 2명으로 파악됐다. 뒤따르던 교사 5명과 가이드는 무사히 피신했다. 교육봉사활동에 참가한 3개 조 가운데 나머지 2개 조(1·2조)는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2조는 이날 오전 귀국했으며, 1조는 표를 구하는대로 들어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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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은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교사들과 현지 가이드의 신속한 구조를 국민들과 함께 간절히 기원한다”며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을 실종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니 애가 탄다”고 털어놨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그 순간까지 네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실종자 가족에 대한 영사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교육봉사활동을 갔다니 더욱 안타깝다”고도 덧붙였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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