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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올해 4번째 ‘여성행진’…미 전역 250여개 도시서 “트럼프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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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반드시 몰아내자.”

수십만명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올해 4번째를 맞은 ‘여성행진’(Women's March)이다. 주최측에 따르면 여성행진은 미국 역사상 단일 시위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기록을 갖고 있다. 워싱턴뿐만 아니라 미 전역 250여개 도시에서 가두 행진이 벌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여성행진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 반대에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시위에 참여한 로리 카크자노스카(66)는 “이 모든게 트럼프 때문”이라면서 “여성행진은 여성과 가족, 기후변화 등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건 위기에 빠진 이 나라의 민주주의”라고 성토했다.

여성행진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2017년 1월21일 세계 각지에서 시작됐다. 첫 번째 여성행진은 워싱턴에만 50만명, 미 전역에서 40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돼 역사상 가장 큰 단일 시위로 기록됐다. 당시 미국뿐 아니라 세계 168개국에서 400여개 행진이 벌어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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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혐오와 인종차별적인 선거 캠페인과 공약 때문에 들고 일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2016년 11월 여성행진에 대한 계획이 논의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 이후 ‘여성’들은 트럼프 정부에 제동을 거는 주요 정치 세력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여성행진에는 트럼프 정부의 반인권, 반환경 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전쟁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2일 트럼프 정부가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를 드론으로 공습해 살해한 후 미국과 이란 사이에 전쟁 위기가 고조된 것이 원인이다. 트럼프 정부는 정당한 방어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두고 안팎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여성행진은 그간 마돈나, 스칼렛 요한슨, 아메리카 페레라, 애슐리 저드, 밴 존스, 마이클 무어, 자넷 모크, 엠마 왓슨, 크리스틴 스튜어트, 조셉 고든 레빗, 샤를리즈 테론, 나탈리 포트만 등 유명 인사들이 스스로 SNS에 참가 인증 사진을 올리는 등 온라인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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