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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2타 차 박인비 추격 김세영, 18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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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세영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7)이 다시 한번 마지막 날 역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상대는 '골프 여제' 박인비(32)다.

김세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달러) 3라운드까지 11언더파 202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박인비와는 2타 차이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항상 빨간색 바지를 즐겨 입는 김세영은 또 유독 역전승을 자주 거둬 '빨간 바지의 마법사'라는 별명이 있는 선수다.

공교롭게도 김세영의 가장 극적인 역전승은 박인비를 상대로 나왔다.

2015년 4월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 18번 홀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으로 파를 지켜 박인비와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에서는 150야드 샷 이글로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은 이날 3라운드를 마친 뒤 "박인비 언니는 명예의 전당 회원일 정도로 훌륭한 선수"라며 "2015년에도 몇 차례 최종 라운드를 같이했고 항상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이번 대회 4라운드 박인비와 동반 플레이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박인비에 대해 "항상 꾸준한 모습이 나와는 반대"라며 "(박)인비 언니가 항상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인생을 좀 즐기라고 얘기해준다"고 소개했다.

이날도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몰아치기에 능한 모습 때문에 오히려 '기복이 있는 편'이라는 평을 듣는 김세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개 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 중인지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세영은 "몇 개 홀 연속 버디인지 말하는 것이냐"고 되물었고 '18개 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 중'이라는 말을 듣고는 "모르고 있던 사실"이라고 놀라워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뷰익 상하이 대회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친 이후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18개 라운드 연속 언더파 점수를 낼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최종 라운드에서 박인비와 동반 라운드를 하는 것에 대해 김세영은 "인비 언니와 함께 이야기하면 매우 재미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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