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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네팔로 교육봉사 나선 교사들의 활동은… 학교 짓기·전통놀이·환경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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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방학기간 3개팀(39명) 네팔로 보내

미얀마·라오스 등에서도 12~13명 봉사 활동 중

교육청 심사 통해 비용 80% 지원·20% 개인부담

지난 17일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실종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현지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하던 중 휴일을 맞아 트래킹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19일 오후 충남교육청 3층에 마련된 상황대책본부에서 직원들이 지난 17일 네팔 현지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 변경된 내용을 작성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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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와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실종된 교사는 이모(56), 정모(59), 김모(52·여), 최모(37·여)씨 등 4명이다. 이들은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13일간의 일정으로 동료 교사 7명과 함께 네팔 현지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었다. 실종된 교사 중 이씨는 지난해도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올해는 단장으로 봉사단을 이끌었다고 한다.

이번 겨울방학 기간 네팔 현지에는 충남교육청 소속 3개 팀의 봉사단이 파견됐다. 1팀과 2팀은 각각 14명, 이번에 사고를 당한 4명의 교사가 포함된 3팀은 11명으로 구성됐다. 1팀은 7일부터 22일까지, 2팀은 6일부터 17일까지, 3팀은 13일부터 25일까지의 일정이다. 팀마다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지역은 다르다.

이 가운데 현지 일정을 모두 마친 2팀은 19일 오전 5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애초 22일 귀국 예정이던 1팀은 사고 직후 “조기에 복귀하라”는 충남교육청의 통보를 받고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1팀 14명의 교사는 22일 오전 5시 30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다. 사고를 당한 3팀 교사 중 5명도 1팀과 함께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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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교육 봉사활동에 참가한 충남교육청 교사들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2팀 단장 A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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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외에도 충남교육청은 겨울방학에 미얀마와 라오스에도 각각 12명과 13명의 봉사단을 보냈다. 봉사단은 모두 교사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13일부터 22일까지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건강 등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교육청의 네팔 봉사활동은 201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참여한 교사들은 카트만두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공부방 등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를 지어주고 학용품과 의류 등도 전달했다. 현지 학교를 돌며 학생들과 예체능 놀이를 하고 우리나라 전통놀이 함께 하기와 수업 놀이 등도 진행했다. 환경미화 활동도 이뤄졌다.

해외 교육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교사들은 계획서를 제출한 뒤 충남교육청의 심사를 받은 뒤 현지로 떠나게 된다. 비용은 충남교육청이 80%, 교사들이 각각 20%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3팀의 계획서에는 ‘트래킹 일정’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봉사활동 중 현지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금~일요일을 이용해 트래킹에 나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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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 시간)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관련 현장대책본부가 세워진 카트만두 주네팔한국대사관에 도착한 외교부 신속대응팀 관계자들이 실종자 가족들과 회의 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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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15일간의 일정으로 네팔 교육 봉사활동에 참여한 팀의 계획표에도 안타푸르나를 트래킹하는 일정이 포함돼 있었다. 포카라(820m)를 출발, 도반(2600m)과 데우랄리(3230m), MBC(3700m)를 거쳐 ABC(4130m)까지 올라간 뒤 내려오는 일정이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이런 활동은 현지 학생과 주민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봉사에 참여한 교사들 역시 보람과 만족감이 높다”며 “그동안 한 번도 사고가 없었는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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