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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냉면 목구멍' 발언 리선권 외무상 발탁?.. "사실이라면 파격 넘어 넌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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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北외무상 교체.. 후임에 리선권說
리선권, 정상회담서 '냉면 목구멍'발언으로 논란
대미협상과 관계없는 강경 군부출신 대남라인
"北인사논리와 맞지 않아.. 사실이라면 넌센스 인사"


파이낸셜뉴스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남북이 15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개최한 가운데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1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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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17일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 관장의 장례식에 직접 조문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황순희는 김일성 주석과 항일 투쟁을 함께 한 '혁명 1세대'로 '여성 빨치산 혈통'의 대표 인물로 꼽힌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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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후임은 리선권 전 평화통일위원장이라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보도했다.

NK뉴스는 현지시간 18일 평양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며 현재까지 북한 관영매체들은 아직 리 외무상의 퇴임 여부를 공식 확인하고 있지 않지만, 오는 23일 평양에서 열리는 재외 공관장 행사를 전후해 외무상 교체 사실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30년 넘게 외교관 경력을 쌓으며 영국주재 대사, 외무성 부상 등을 지낸 북한의 외교통이다. 지난 2016년 리수용 전 외무상의 후임으로 외무상으로 승진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2018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2차 북미정상회담 등에 북한 측 대표단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했었다. 또 그는 작년 2월 2차 북미회담이 결렬된 뒤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함께 하노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었다.

리 외무상의 후임으로 지목된 리선권 전 위원장은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찾은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한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의 오른팔로 알려진 강경파 인사로 향후 북한의 대미 강경 전략이 반영된 인사일 가능성이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리용호 외무상의 교체가 상식적으로 이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2년여동안 외무성이 주도로 이끈 대미 협상과정에서 신통찮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누군가가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에서 상식적인 교체라는 것이다.

아울러 앞서 발표된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의 교체도 "대미 장기전을 치르기 위해 중국와 러시아의 연대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를 위해 좀 더 젊고 중국과 러시아에 밝은 사람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 맞다는 판단에서 인사교체를 했을 것"이라며 자연스러운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대외정책에서 상징적인 투톱이었던 리수용과 리용호를 교체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언한 '정면돌파전'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내부적으로도 인적쇄신을 단행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민 실장은 "NK뉴스에 보도된 리선권 전 조선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외무상 발탁이 사실인지는 북한의 발표를 기다려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리선권이 외무상에 발탁되는 건 대남라인에 있는 군부출신 강경론자를 외무성 수장으로 앉힌다는 것인데 이례적인 수준이 아니라 북한 역사상 그런 일이 없었다는 것이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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