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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올해 5G폰 시대 본격화…10만~40만원대도 출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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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갤럭시 노트10 광고가 걸려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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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G(세대) 통신용 스마트폰 10여종이 줄줄이 출시된다. 특히 120만원 이상이었던 모델도 40만~10만원대까지 다양해진다. 올해 전세게 50여개 국가가 5G 서비스를 시작하고, 5G폰 시장에서 단말기 업체간 경쟁도 본격화한다. 그 결과 중저가 5G폰 시장도 커지고 소비자 선택폭도 그만큼 넓어질 전망이다.



국내서만 올해 5G폰 10종 이상 출시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5G용 스마트폰만 10종 이상이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통신망을 선보이면서 출시된 스마트폰이 6종인 점을 감안하면, 2배 가까운 모델이 시장에 나오는 셈이다.

우선 다음달 11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S20을, 다음달 하순에는 LG전자가 V60 씽큐 등을 공개한다. 아이폰도 차기작인 아이폰12에는 처음으로 5G를 채택한다. 이 제품들은 삼성이나 LG전자, 애플이 각각 내세우는 플래그십급 모델로 가격도 100만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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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베트남에서 공개한 갤럭시A51의 뒷면 카메라 모듈.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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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용 보급폰으로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90만원대 제품이 유일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40만원대 제품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출시된 중저가 모델을 국내에서 5G폰으로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갤럭시 A51과 갤럭시 A71 등이다. 이들 모델은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처음 발표된 제품으로 후면에 직사각형의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A51의 경우는 현지에서 약 40만원대(799만동)에 팔리고 있다.

중저가 5G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던 LG전자 역시 올해 상반기 내에 새로운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보통 상하반기에 플래그십 모델인 G시리즈와 V시리즈를 번갈아 혹은 동시에 공개했던 LG전자는 중간 시기에 보급형 5G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0만원대 제품이 나온다고?



시장조사업체 IDC는 보고서에서 2020년 5G 스마트폰 출하량을 1억9000만대 정도다. 지난해 약 1100만대에서 17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5G 제품이 봇물처럼 터져나오면서 중국발 초저가 제품 공세도 거셀 전망이다. 중국 화웨이의 예창린 부총재는 최근 “올 연말쯤이면 1000위안(16만원대)대의 제품도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5G 스마트폰의 원가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대중화 될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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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베이징 샤오미IT파크에서 열린 샤오미 신제품 발표회에서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5G 신제품 '샤오미 9 PRO'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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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중국에서는 샤오미가 지난해 11월 K30 모델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5G 통신을 지원하면서 6GB 램, 128GB 저장 용량을 갖췄다. 가격은 1999위안(약 34만원)으로 5G 스마트폰 중에 가장 저렴하다.



5G 시대 열리면 D램 수요도 늘어날 듯



지난해가 5G 상용화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대중화의 해가 될 전망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는 지난해 20여개국 40여개 통신사가 5G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올해는 50개국 176개 통신사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4G와 5G를 혼합해서 사용하는 저주파(6㎓ 이하)에서 고주파(28㎓) 장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국내 통신사들은 건물 내부와 지하철에서도 고주파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장비 설치에 나설 계획이다.

5G 확산은 반도체 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용량의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반도체 탑재 용량을 증가시키면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DDR4 8Gb) 현물가격은 지난 16일 3.33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9.9% 올랐다. 시장에선 2분기부터는 상승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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