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눈 가리고 덩크슛' 김현민, 올스타전 덩크왕…3점슛은 최준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슬램덩크 만화 주인공 유니폼을 입고 덩크하는 김현민.
[KBL 제공]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현민(33·kt)이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민은 1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 결선에서 1, 2차 시기 합계 96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2011-2012시즌과 2016-2017시즌에도 덩크왕에 오른 김현민은 개인 통산 세 번째 덩크슛 1위의 기쁨을 누렸다.

올스타전 덩크슛 대회에서 세 번 우승한 것은 이승준(은퇴) 이후 김현민이 두 번째다.

이승준은 2009-2010, 2010-2011, 2012-2013, 2013-2014시즌 등 네 차례 덩크왕을 차지했다.

김현민은 이날 결선 1차 시기에 만화 '슬램 덩크' 주인공으로 분장하고 나왔다.

그는 골대 앞에 엎드린 세 명을 뛰어넘어 원 핸드 슬램 덩크를 꽂은 뒤 상의 유니폼을 탈의하는 세리머니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눈을 검은 안대로 가리고 투핸드 덩크슛을 작렬해 덩크왕 등극을 확정했다.

김현민은 "신인 때 덩크 콘테스트 우승할 때도 '슬램 덩크' 주인공 강백호 분장을 하고 나갔는데 이번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덩크슛 콘테스트 고별전에서 우승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결선에서 경쟁한 김철욱(인삼공사)은 1차 시기에서 일부러 덩크슛에 실패한 뒤 소속팀 KGC인삼공사에서 만든 홍삼액을 마시고 덩크에 도전하는 시나리오를 짜오는 성의를 보였다.

다만 덩크슛에 성공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덩크 콘테스트 예선에서 영화 '조커'의 주인공 분장을 하고 나와 상황극을 연출한 김진용(KCC)은 예선 통과에 실패했으나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받은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연합뉴스

길렌워터의 덩크 모습.
[KBL 제공]



외국인 선수 부문에서는 트로이 길렌워터(전자랜드)가 우승했다.

1차 시기에서 공중에서 한 바퀴 돌고 나서 원 핸드 덩크를 꽂은 길렌워터는 2차 시기에서 백보드를 맞고 나오는 공을 잡아 투 핸드 백덩크로 연결했다.

결선에 오른 크리스 맥컬러(인삼공사)는 2차 시기에서 공중에서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 덩크슛을 꽂는 비트윈 더 레그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관중석에서 기뻐하는 최준용.
[KBL 제공]



앞서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결선에서 맞붙은 최준용(SK)과 맥컬러가 8-8로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최준용이 3점슛 챔피언이 됐다.

최준용은 우승이 확정되자 가까운 관중석 의자에 앉아 코트를 향해 손뼉을 치는 '자축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email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