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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 62명으로 증가...중국 인접 국가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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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4명 확진 이어 17일 하루에만 17명 무더기 확진…태국·일본서도 환자 확인돼

이투데이

홍콩국제공항 직원이 4일(현지시간) 도착 승객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홍콩/AP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사람 간 전염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폐렴 확산 공포 비상이 걸렸다.

19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우한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누적 환자 수가 62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6일 우한에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7일 하루에만 17명이 확진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중국 내에서 확인된 우한 폐렴 환자 중 2명은 사망했고 8명은 중증환자로 분류돼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19명은 퇴원했다.

지난 17일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 남자는 12명, 여자는 5명이다. 60세 이상은 8명, 60세 이하는 9명이며 연령대는 30∼79세다. 발병일은 1월 13일 이전이다. 이들 환자는 새로운 장비를 이용한 검사에서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환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이 763명으로 파악되고 있어 폐렴 확진 환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우한위생건강위원회는 사람 간 전염 위험은 낮다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혀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졌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일부 환자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지목된 수산시장과 수산도매시장에 노출된 적이 없어서다.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중국 우한 인접 지역은 물론 주변 국가들도 비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광둥성 선전과 상하이에서도 모두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내 사이트를 중심으로 우한 폐렴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와 같다는 소문도 떠돈다. 중국 질병관리센터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사스와 다르다고 강조하는 등 공포 확산 차단에 나섰다.

당장 중국의 설인 춘제를 일주일 앞두고 대이동이 예정돼 있어 중국 보건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춘제를 전후해 중국인의 해외 관광도 급증하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제적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미 태국과 일본에서는 우한을 방문한 중국인 2명과 1명이 각각 신종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됐다. 미국은 뉴욕 JFK공항 등 3개 공항에서 우한발 항공기 승객에 대한 발열 검사를 시작했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0jung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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