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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주형 '영파워 또 빛났다' 한국인 최연소 디오픈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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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주형이 19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오픈에서 단독 4위에 올라 한국인 최연소로 디오픈 출전권을 따낸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팀에이스스포츠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무서운 십대’ 김주형(18·CJ대한통운)이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디 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연소 출전이다.

김주형은 19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풍 코스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오픈(파71·7403야드)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바꿔 타수를 지켰다. 최종합계 13언더파로 단독 4위에 올라 실력으로 디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싱가포르 오픈은 아시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으로 주관해,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한다. 상위 4명에게 출전권을 주고, 이미 출전권을 가진 선수가 톱4 이내에 이름을 올리면 차순위에 돌아간다.

김주형은 이날 2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보기와 버디 1개씩을 바꿔 호흡을 조절하다 맷 쿠차가 7번홀(파5)에서 트리플보기를 적어 1타 차까지 추격했다. 역전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고 쿠차가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세가 꺾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주형은 맷 쿠차(18언더파 266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15언더파 269타), 재즈 재인왓타넌드(태국·14언더파 270타)에 이어 4위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12일 아시안투어 개막전인 홍콩 오픈에서 공동 18위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두 번째 대회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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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사진제공 | 팀에이스 스포츠


우승을 차지한 쿠차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9승을 따낸 베테랑이고, 로즈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태국의 재즈 역시 지난해 아시안투어 다승, 상금 1위에 오른 신성이다. 김주형을 왜 무서은 10대로 부르는지, 경쟁자들의 면면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2002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주형은 호주에서 레슨 프로로 일하는 아버지 영향으로 골프를 일찍 배웠다. 두 살때 가족과 중국으로 건너간 뒤 필리핀과 호주, 태국 등에서 거주했다. 아마추어 때부터 남다른 실력을 과시해 아시안투어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는 만 17세가 돼야 프로 자격을 가질 수 있어 16세 때 시작할 수 있는 아시안투어를 먼저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에서 역대 두 번째 최연소인 17세 149일로 우승해 일찌감치 될 성부른 떡잎으로 찬사를 받았다. 덕분에 최근에는 PGA투어에 진출하는 한국인 선수만 후원하는 CJ대한통운과 3년간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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