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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10, 9, 8…`쾅`하자 솔레이마니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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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정치자금 후원 행사에서 '이란군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군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 작전을 상세히 묘사해 가면서 치적을 떠벌렸다고 미국 CNN이 18일 보도했다.

CNN이 자체 입수한 녹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미국의 솔레이마니 제거 배경과 관련해 "솔레이마니가 미국에 대해 나쁘게 말하고 다녀서 공습을 승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우리 미국이 얼마나 더 그 똥(shit) 같은 말을 들어야 하느냐"고 떠벌렸다. 그러면서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 과정에서 시아파 민병대 부사령관까지 숨진 것에 대해 "한 명 죽일 돈으로 두 명 없앴다"는 식으로 말하는가 하면, 당시 군 간부들이 자신에게 작전 상황을 실시간 보고한 내용을 생중계하듯 "표적이 장갑차량 안에 있었다. 30초, 10, 9, 8… 하더니 '쾅' 소리가 났다"면서 카운트다운까지 곁들여가며 장황하게 설명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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