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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요르단전 선제골' 조규성, 김학범 감독 웃게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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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19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랑싯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요르단의 8강전. 조규성이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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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번엔 조규성(안양)이 다시 김학범 감독을 웃게 했다. 최전방 공격수를 번갈아가면서 선발 기용하는 김학범 감독의 용병술이 기가 막히게 들어맞고 있다.

조규성은 19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려 한국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조별리그 최대 고비였던 이란전에서 짜릿한 선제골을 터뜨려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던 조규성인 이번 대회 선발 출전한 2경기에서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조규성은 전반 16분 요르단 골문 앞에서 혼전 상황일 때 자신에게 공이 흘러오자 재치있는 헤딩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행운이 따른 득점 장면이었지만 조규성의 위치 선정 능력과 집중력이 만든 골이기도 했다. 조규성은 김 감독의 믿음에 골로 보답했다.

조규성은 이번 대회에서 오세훈(아산)과 함께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조별리그 1, 3차전에 오세훈을 선발 출전시켰고 2차전과 이날 8강전에는 조규성을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상대 특성에 따른 결정인 동시에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려는 김학범 감독의 의도가 숨어있었다.

오세훈과 조규성은 같은 공격수지만 스타일은 조금 다르다. 오세훈이 193cm의 큰 키를 활용한 높이가 장점이라면 조규성은 활동량과 위치 선정 능력이 탁월하다.

김학범 감독은 지금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오세훈과 조규성이 모두 제 몫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오세훈은 조별리그 첫 경기 중국전에선 다소 부진했지만 우즈베키스탄전에선 혼자 2골을 기록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김학범호는 오는 22일 호주를 상대로 4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이기면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9회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김학범 감독이 4강전에서 어떤 공격 카드를 꺼내들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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