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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조커에서 갈린다'던 김학범의 믿음…이동경, 환상 프리킥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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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한민국 U-23 대표팀 이동경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요르단과의 8강전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역전 프리킥을 성공 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날 요르단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2대1 승리를 거둬 4강행을 확정 지었다. 2020.1.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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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뉴스1) 정재민 기자 = "오늘 경기는 조커 활용에서 승부가 나지 않을까 싶었다. 이동경은 처음부터 교체 카드로 쓰려 했다. 원래는 후반 30분 정도 투입을 생각했는데, 이동준이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계획보다 빠른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했다." (김학범 감독)

이동경이 그간 마음고생을 털어내는 극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19일 오후 7시15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이동경의 극적인 프리킥골로 2-1로 승리, 4강에 진출했다.

이동경은 대회 전부터 U-23 대표팀의 에이스로 기대를 받았다. 이동경은 지난해 3월 이 대회 예선에 출전해 3경기에서 6골을 뽑아내는 물오른 골 감각을 선보인 바 있다.

최종 엔트리 23명 중 유일하게 A대표팀 경험도 지녔다. 이동경은 지난 9월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조지아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취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이동경은 지난 9일 열린 중국과의 C조 조별리그 1차전과 지난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에 필드를 밟았는데 약 120분을 소화하는 동안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동경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김 감독은 토너먼트 첫 경기인 요르단과의 8강전 후반 시작과 함께 가장 먼저 이동경을 투입했고, 이동경은 결국 프리킥 골로 그 믿음에 보답했다.

이동경은 경기 후 "그동안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골을 넣어 기쁘다. 개인적으로도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경의 이번 대회 목표는 자신의 이름과 같은 지역에서 열리는 '2020 도쿄(동경)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는 것이다. 그는 "올림픽과 인연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4강전에 최선을 다해서 도쿄올림픽에 갈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격수 오세훈이 중국전 부진을 딛고 우즈베키스탄전 멀티골 활약을 펼친 것처럼, 이동경도 스스로 부담을 덜어내면서 남은 경기에서의 더 큰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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