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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도쿄 단체전 가자!' 탁구대표팀 출항…남북 단일팀 구성은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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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탁구협회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한 한국 탁구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됐다.

남녀 탁구대표팀은 지난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포르투갈행 비행기를 탔다. 22~26일 곤도마르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단체 예선전을 치르기 위해서다. 도쿄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이 걸린 대회로, 지난 12~14일 진천에서 열린 국가대표선발전을 통해 뽑힌 남녀 각 5명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국군체육부대), 장우진(미래에셋 대우), 임종훈(KGC인삼공사), 안재현(삼성생명), 추교성 감독내정자가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서효원(한국마사회), 이은혜(대한항공), 이시온, 최효주(이상 삼성생명), 신유빈(수원 청명중 졸업)으로 구성됐다.

티켓은 16장뿐이다. 이미 출전권을 획득한 6개 대륙 챔피언과 개최국 일본을 제외하면 남은 9자리를 두고 전 세계 탁구 강국들이 격돌하는 셈이다. 경기방식은 패배가 곧 탈락인 ‘녹아웃 토너먼트’ 방식이다. 9개팀을 가리는 대회인 만큼 준결승, 결승 없이 8강전까지만 치러지고, 16강에서 패한 8개팀끼리 다시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이 막차 티켓을 가져가게 된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1번 시드, 여자대표팀은 홍콩, 대만, 싱가포르에 이어 4번 시드를 받았다.

여자대표팀에는 ‘사령탑 교체’라는 변수가 생겼다. 유남규 전 감독이 지난해 말 개인 사정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대한탁구협회는 공모와 심사를 통해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로 여자탁구 지도자로 역량이 검증된 추 감독을 추천해 오는 30일 의사회 의결을 거쳐 대한체육회에 최종승인을 받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장 3월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다가온 만큼 벤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독내정자 신분으로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세대교체가 이뤄진 새 대표팀을 감독의 리더십으로 얼마나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도쿄에서 단일팀을 결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는다. 올림픽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세계선수권에 북한이 불참 의사를 에둘러 표현한 탓이다. 그간 북한이 선전해온 종목인 만큼 총 9차례 국제대회 단일팀 중 탁구가 4번이나 꾸렸다. 이번 대회 엔트리 제출 마감일인 18일까지 북한은 국제탁구연맹(ITTF)에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ITTF 관계자는 대회 조직위원회에 “엔트리가 마감되었다 하더라도 북한의 의사가 있으면 우리는 예외적인 사항으로 오픈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경색된 남북 관계 속 번복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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