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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탄핵소추, 완전 무효" vs "트럼프, 공공신뢰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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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상원재판 기싸움

백악관·민주당, 의견서 제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민주당이 18일(현지 시각) 상원의 트럼프 탄핵 심판(재판)을 앞두고 각자 의견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기 싸움에 들어갔다. 탄핵 재판은 21일부터 시작된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은 이날 상원에 보낸 6쪽짜리 의견서에서 "탄핵 소추는 미국인들이 자유롭게 대통령을 선택할 권리에 대한 위험한 공격이고, 헌법적으로 완전히 무효"라며 "2016년 대선 결과를 뒤집고 올해 선거를 방해하려는 뻔뻔하고 불법적 시도"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의 탄핵소추위원단은 이날 상원에 제출한 111쪽짜리 의견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법률을 성실히 집행하겠다는 취임선서를 어기고 공공의 신뢰를 배신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행위는 건국의 아버지들에 대한 '최악의 악몽'"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탄핵 심판 절차를 최대한 속전속결로 진행해 다음 달 4일 미 의회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 전에 심리 절차를 끝내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에 대한 추가 증인 심문을 벼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심판 변호인으로 케네스 스타 전 특별검사와 로버트 레이 전 특검, 앨런 더쇼위츠 전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등으로 이뤄진 '수퍼 스타' 변호인단을 구성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스타 전 특검은 1998년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을 수사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몰고 갔고, 레이 전 특검은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의 부동산투자 관련 의혹인 '화이트워터 스캔들' 등을 수사했다. 더쇼위츠 전 교수는 아내 살해 혐의로 기소된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을 변호해 무죄를 이끌어낸 인사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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