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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여당행 이탄희에 "쉰맛 추잉껌"···사흘간 4명 씹은 진중권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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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저격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이 10호 인재로 영입한 이탄희 변호사에 대해 "판사가 정권의 애완견 노릇을 하다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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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진보·보수 진영 가릴 것 없이 ‘십자포화 저격’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4·15 총선판에 뛰어든 정치인과 제도권 정당에 영입된 인사들을 향해 공개 비판을 쏟아내며 ‘총선 공천 감별사’ 역할을 자처하는 모양새다.

진 전 교수는 19일 더불어민주당 10호 인재로 영입된 판사 출신 이탄희 변호사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판사가 정권의 애완견 노릇을 하다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고 했다. 특히 이 변호사가 사법 남용 의혹의 내부 고발자 역할을 한 점을 언급하며 “공익제보와 의원 자리를 엿바꿨다”고 평가했다.

비판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로 이어졌다. 진 전 교수는 “문재인 정권에 들어 이런 파렴치한 일들이 정말 평범해지고 있다. 더 역겨운 것은 이런 짓을 하면서 이를 ‘정의’라 부른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의 마지막 추잉껌은 포장을 벗겨보니 ‘쉰 맛’”이라고도 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가 수혈한 인사들을 ‘1회용 추잉껌’에 비유하며 “유통기한은 정확히 단물이 다 빨릴 때까지”라고 했다.



여야 가리지 않는 '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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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딸 KT 부정채용'과 관련한 1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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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의 ‘저격’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지난 17일엔 페이스북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딸의 부정 취업이 사실로 인정되었으므로, 그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하라. 처벌을 면했다고, 그것으로 도덕적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KT에 딸의 정규직 채용을 청탁한 혐의와 관련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법적 책임과는 별개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진 전 교수는 또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이 분(김성태 의원) 이번 공천에서 배제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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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비판한 진중권 전 교수의 페이스북 게시글. [페이스북 캡쳐]


18일엔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청와대에 들어가 제일 먼저 하신 일이 부동산 투기였다”며 “진보신문 기자로 나름 청렴하게 살아왔는데 막상 청와대 들어와서 보니 진보 외치던 인간들이 사는 방식은 다들 조국이니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라는 회한이 들만도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는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향해선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선거에 출마한다고 한다"며 “도대체 민주공화국의 선거가 언제부터 임명직 공직자의 땟국물 빼주는 세탁기로 전락했나. 민주당, 조국의 때도 선거로 빨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라고 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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