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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톱골퍼 비밀노트] (246) 장하나의 ‘저탄도’ 아이언샷…왼발까지 헤드 끌어주면 탄도 낮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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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탄도로 날아가 그린에 착 붙는 아이언샷. 멋있죠. 하지만 때로는 아이언샷을 낮게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드라이버샷을 실수해서 높은 탄도로 칠 경우 근처 나무에 맞을 수 있는 상황이나 맞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는 낮은 탄도로 볼을 쳐야 합니다. 낮은 탄도의 아이언샷만큼 코스에서 유용한 무기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쳐야 할까요.

‘낮은 탄도 아이언샷’ 비법을 알려줄 프로골퍼는 바로 ‘하나자이저’로 불리는 장하나입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다 한국으로 돌아온 장하나는 지난해 상금이 가장 큰 대회 2개를 우승하며 상금 랭킹 2위에 올랐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누적 상금 랭킹 1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습니다.

장하나는 LPGA 투어 출신인 만큼 아이언샷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죠. 그중 맞바람이 부는 상황이나 트러블 상황에서 필요한 낮은 탄도의 아이언샷, 이른바 ‘스팅어샷’을 가장 자신 있어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장하나는 “낮은 탄도를 만드는 핵심은 ‘왼 손목’이다. 왼 손목이 임팩트 후에 움직이는 구간을 잘 이해하면 된다. 임팩트 후 약 20㎝ 구간, 즉 볼과 왼발 사이에서 샷 탄도가 결정된다”고 말합니다.

볼 탄도를 낮게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만 지키면 됩니다.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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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왼 손등을 목표 방향으로 두고 클럽 헤드와 함께 앞으로 살짝 밀어줘야 한다. 임팩트 후 아이언 헤드가 왼발을 지나가기 전까지 끌고 간다는 느낌”이라는 설명입니다. 마치 긴 빗자루로 바닥을 쓸 때 왼 손목을 꺾어주는 것이 아니라 왼쪽으로 길게 밀어주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비유합니다. 그리고 이때 왼쪽 겨드랑이가 몸에서 떨어지며 벌어지는 것은 좋은 동작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는데 역시 연습입니다. 장하나는 “다운스윙까지 똑같이 하면서 왼 손등을 밀어주는 느낌은 바로 느낄 수 없다. 잘못하면 팔로만 스윙해서 실수할 확률이 높으니 충분히 연습장에서 쳐보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포인트가 있죠. 바로 피니시 동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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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피니시 동작에 집착하면 정확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특히 낮은 탄도로 볼을 칠 경우 피니시 동작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 낮고 길게 왼 손등을 밀어준 만큼 피니시는 당연히 왼쪽 귀 옆 부분에서 멈춰주는 4분의 3 스윙만 해주면 볼을 더욱 깔끔하게, 낮게 보낼 수 있다”며 꼭 피니시 동작은 짧게 하라고 몇 번 당부를 합니다.

피니시 동작은 스윙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만큼만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장하나는 크고 긴 스윙을 한다고 해서 꼭 볼이 멀리 정확하게 나가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콤팩트하면서 견고한 스윙을 하면 임팩트 구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정타 확률이 높아지고 볼에 힘이 잘 실린다고 하니 꼭 연습해보세요. 그리고 낮은 탄도 아이언샷에서 자신만의 피니시 구간을 찾아보세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42호 (2020.1.15~2020.1.2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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