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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고재윤 교수의 물의 비밀]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물 음용법…과식 막고 소화 돕는 ‘식전 30분 물 한 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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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세먼지, 각종 매연 공해, 음식 내 유해 독소로 인해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면역력 감퇴가 심화되고 있다. 이럴 때 물을 충분히 마시면 오염된 육체를 일정 부분 정화해준다. 반면 물을 잘못 마셔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물은 체내에 흡수되면 약 3개월간 혈액순환, 체온 조절, 산소와 영양분 공급, 노폐물 체외 배출 등의 역할을 한다. 이후 땀이나 발열, 호흡기, 소·대변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배출된다. 우리 몸속에 수분이 2% 부족하면 심한 갈증을 느끼고, 5% 이상 부족하면 질병을 유발하고, 10% 이상 손실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수분이 부족해지면 우리 몸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 공급을 원활히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체내 물 부족은 혈액 농축으로 이어져 혈전이 혈관을 막아 심근경색과 뇌경색 등 심혈관질환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잠자기 30분 전에 물 한 컵을 마시고 취침하면 심근경색과 뇌경색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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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하루에 마시도록 권장되는 물의 양은 2ℓ다. 단 국, 찌개, 탕, 반찬 등을 짜게 먹을 경우에는 과도한 염분 섭취를 중화시키기 위해 2.5ℓ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라면 커피 한 잔에 물 두 컵을 마시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커피 한 잔 속 카페인이 물 두 컵 정도의 수분을 빼앗아가 만성 탈수, 안구건조증, 뇌 신경세포 자극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 온도도 매우 중요하다. 젊은 사람의 경우 10~12℃로 시원하게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시원한 물은 맛이 청량하고 산소 흡수량을 높이며, 체온 유지를 위해 많은 열량을 소모시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단, 어린이나 노인은 따뜻한 물을 마셔야 체온을 유지하는 데 좋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체내 수분이 부족한 탈수 현상을 배고픔(공복감)으로 착각하기 쉽다. 이 때문에 음식을 많이 섭취해 만성 탈수증이나 변비, 피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물 한 컵을 마셔보자. 물 한 컵 마시고 갈증이 해소되면 배고픔도 사라진다.

건강을 위해 생활 속 올바르게 물 마시는 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침에 기상해서 양치 후 시원한 알칼리성 먹는샘물(생수) 한 컵을 마시면 보약이 따로 없다. 간밤에 몸속에 축적된 노폐물을 배출하고 혈액순환, 장 운동 등 신진대사를 촉진,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다.

둘째, 아침·점심·저녁식사 30분 전에 물 한 컵을 마시면 피로감을 해소하고 음식 맛을 돋워준다. 물 한 잔이 ‘곧 식사한다’는 신호를 몸에 보내 위장·내장 청소는 물론, 사전 준비운동을 하게 한다. 또 포만감을 잘 느끼게 해 과식을 막고 소화를 돕는다.

셋째, 육류를 즐겨 먹는 이들은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탄산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탄산수는 부족한 미네랄을 보충해주고 소화를 촉진시킨다. 그러나 한식을 즐겨 먹는 이들은 이미 한식에 미네랄이 많이 함유돼 있으므로 미네랄이 적당하게 함유된 연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연수는 오랫동안 소화를 돕는 효과가 있다.

넷째, 운동이나 샤워 전후에는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운동 후에는 땀의 성분과 같은, 칼슘과 마그네슘 비율이 2:1이 되는 먹는샘물을 추천한다.

매경이코노미

[고재윤 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교수 겸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장]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42호 (2020.1.15~2020.1.2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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