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한경연 "대기업 매출 증가시 중소·중견기업 매출 증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대기업 매출과 기업 수가 증가할 때 중견·중소기업의 매출도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업 규모에 따른 차별 정책보다는 상호 협력과 상생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010년~2018년 기업활동조사 자료를 기초로 전자·자동차·화학 등 13개 제조업종의 고용 1000명 이상 기업(대기업)의 매출이 고용 1000명 미만 기업(중견·중소기업)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상관계수가 0.481로 1% 유의수준에서 통계적 의미가 있다고 20일 밝혔다. 대기업 수와 중견·중소기업 매출 사이의 상관계수는 0.644다.


상관계수란 두 변수 간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값이 1이면 두 변수의 움직임이 완전히 같다는 뜻이다. 반대로 마이너스 1이면 움직임이 완전히 역방향임을 의미한다.


아울러 대기업 매출이 중견·중소기업 매출에는 영향을 주지만 반대로 중견·중소기업 매출은 대기업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 수와 중견·중소기업 매출은 서로 영향을 준다.


한경연은 실제 자동차·트레일러 대기업 매출이 2010년 107조1000억원에서 2018년 141조6000억원으로, 기업 수는 19개에서 25개로 각각 1.3배 증가할 때 중견·중소기업의 매출은 49조1000억원에서 70조6000억원으로 1.4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대기업 매출 및 기업수가 증가할 때 중견·중소기업의 매출이 어느 정도 증가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회귀분석 한 결과 대기업 매출이 1% 증가할 경우 중견·중소기업 매출은 단기적으로 0.07%, 장기적으로는 0.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수가 1% 증가할 경우 중견·중소기업 매출은 0.43% 늘었다. 회귀분석은 한 개 이상의 변수들이 특정변수에 미치는 영향력 정도를 파악하는 통계분석 기법이다.


한경연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기업 규모에 따른 차별 정책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관계를 국내시장에서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아닌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협력적·상생적 관계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대기업에 대한 차별정책은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국가대표팀 선수의 발목을 묶고, 투자와 생산 등 기업활동의 해외유출을 부추기는 것과 같다”며 “경제성장은 규모에 상관없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며 이루어지는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