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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피자 교실·치킨 캠프'… 외식업계 “맘심·동심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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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가 맘심(엄마의 마음)과 동심(아이의 마음)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학을 맞아 피자, 햄버거, 치킨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주제로 이색 체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조선비즈

롯데리아 ‘mom편한 햄버거체험’ 프로그램. /롯데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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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가 2002년부터 운영해온 ‘어린이 피자교실’의 경우 초등학생 방학 기간인 1~2월과 7~8월 신청 참가 건수가 다른 달에 비해 5~6배 증가했다.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가 있는 5월과 12월에는 2배가량 늘었다.

미스터피자 ‘어린이 피자교실’은 6세부터 9세 사이의 어린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각자의 개성을 담은 피자를 직접 조리하고 먹어볼 수 있다. 현재 전국 54개 매장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1~2명의 소규모 인원부터 단체까지 개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신청 접수는 미스터피자 매장이나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통해 가능하다.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도 ‘mom편한 햄버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햄버거를 직접 만들고 먹어보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1만 명 이상이 참여한다. 2인 이상 또는 가족 단위로 신청 가능하며 지역별 최대 45명씩 총 315명에게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매월 1회 진행되고 참가 신청은 롯데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대상으로 1박 2일 일정의 ‘치킨캠프’를 진행한다. 캠프는 매주 토요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교육기관 ‘치킨대학’에서 이뤄진다. 음식 조리와 시식은 물론, 다양한 실내외 레크리에이션과 가족 장기자랑 등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참가 신청은 BBQ 홈페이지에 사연을 응모하면 된다. 경쟁률은 20대 1 수준으로, 연간 1만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이 프로그램은 최근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9년 제3차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외식 업계의 핵심 소비층인 가족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효과적인 채널이라는 평을 얻는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경험이 곧 소비가 되는 시대를 맞아 각 고객층에게 긍정적인 브랜드 체험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주요 리스크인 ‘위생’과 관련한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는 측면도 있다. 지난해 맥도날드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논란이 재점화한 데 이어 패스트푸드 업계의 위생 불량, 배달 음식 위생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맥도날드는 전국 310여개 매장에서 ‘주방 공개의 날’ 행사를 열고 정면 승부에 나선 바 있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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