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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배달 대신 '냉동피자' 찾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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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가격은 3~4배 싸고 맛도 괜찮다면? 시켜 먹을까, 해동해 먹을까.' 외식가격·배달료 인상 등 프랜차이즈 피자 가격은 오르는 반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냉동피자의 종류와 품질이 다양해지면서 냉동피자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1000억원대까지 커진 냉동피자 시장, 올해 판 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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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풀무원은 피자 도우 끝부분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잇는 '노엣지 피자'를 선보였고(왼쪽), CJ제일제당은 이달 슈완스 대표 브랜드인 'Red Baron(레드 바론)'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오른쪽) /사진=풀무원, 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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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시장조사기관 닐슨 집계에 따르면 국내 냉동 피자 시장 규모는 2016년 198억원에서 2017년 880억원, 2018년 952억원으로 3년간 4.8배 뛰며 1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과거 냉동피자는 프랜차이즈 피자에 비해 맛 등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했다. 이 때문에 가격이 최대 3~4배 비싸더라도 소비자들은 프랜차이즈 피자를 더 선호했다. 하지만 대형 식품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재료를 아끼지 않고 맛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또 에어프라이어 등 조리 기구가 보편화되면서 더 쉽게 바삭한 피자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풀무원은 2년간 연구개발한 끝에 피자 도우 끝부분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잇는 '노엣지 피자'를 선보이면서 냉동피자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지난해 미국 슈완스사를 인수한 CJ제일제당이 이달 슈완스 대표 브랜드인 'Red Baron(레드 바론)'을 국내 출시하면서 경쟁의 불씨를 당겼다. 슈완스의 피자 연구개발, 제조 기술 노하우와 CJ제일제당의 냉동식품 역량을 합쳐 냉동 피자 시장 규모를 확대할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피자와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이 대형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냉동 피자 시장에 진출하면서 지난해 11월까지(누적) 약 587억원으로 잠시 주춤했던 냉동 피자 시장이 올해 다시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프랜차이즈 '위기 극복' 올인, 1인·중저가 피자 등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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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스터피자(왼쪽), 피자헛(오른쪽) 등에서는 각각 1인피자 세트, 중저가 피자 등을 선보이며 단가와 크기를 낮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미스터피자, 피자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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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업계 추정 2017년 약 2조원에서 2018년 1조8000억원대로 줄어든 프랜차이즈 피자 업계는 생존법 찾기에 올인하고 있다. 이들의 해법은 가성비 높이기, 1인 가구 맞춤형 세트 개발 등이다. 지난해 미스터피자 피자헛 등에서는 각각 1인피자 세트, 중저가 피자 등을 선보이며 단가와 크기를 낮췄다.

또 도미노피자와 미스터피자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한 판 더, 반값 할인' 이벤트로 시동을 걸었다. 피자헛은 지난해 취임한 외식업 전문가 김명환 대표를 앞세워 업계 1위 자리를 되찾고 성장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부다.

피자 업계 관계자는 "냉동피자, HMR(가정간편식) 대체 음식 다양화로 피자 업계 전반적으로 정체 상태를 보였지만 트렌드에 맞는 메뉴 개발, 가성비 높이기 등의 전략으로 다시 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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