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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유튜브 경제학] 월 20억명·매일 10억시간 시청… 세상을 바꾼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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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넷플릭스와 맞먹어·세계 2위 SNS이자 검색엔진…파괴적 혁신의 선봉장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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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그동안 무수히 많은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는데 그중 가장 큰 성공작으로 첫 손에 꼽히는 것이 바로 유튜브다.

구글은 2006년 16억 달러(약 1조8600억 원)에 유튜브를 인수했다. 당시만 해도 구글이 장래가 불투명했던 동영상 사이트에 거액을 투자한 것을 비웃는 목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유튜브는 세계 최대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구글은 유튜브 실적을 철저히 비밀로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유튜브 연 매출이 160억~2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유튜브가 유료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의 ‘대명사’인 넷플릭스나 유명 의류 브랜드 갭(GAP)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의미다. NYT는 S&P500 기업 중 절반은 유튜브보다 매출이 적을 것으로 추산했다.

수치로 보는 유튜브 플랫폼 권역은 어마어마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의 월간 실질 사용자 수는 20억 명에 달했다. 유튜브는 페이스북에 이은 세계 2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라고 스태티스타는 규정했다.

유튜브는 세계 2위 인터넷 검색엔진으로 꼽히고 있다. 1위는 바로 구글이다. 구글과 유튜브가 검색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셈이다.

사용자들은 100개 이상 국가에서 80개의 언어로 유튜브를 검색할 수 있다. 이는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95%를 커버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언어는 43개다. 기업 마케터 입장에서도 타깃 고객을 전 세계로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열려 있다.

어린이에서 젊은 층,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가 유튜브를 사용한다는 것도 또 다른 강점이다. 광고 에이전시 위아플린트(Weareflint)의 2018년 조사에서 18~44세의 미국 인터넷 사용자 중 최소 90%가 유튜브에 접속했다. 또 75세 이상 노인 인터넷 사용자의 51%가 유튜브로 동영상을 보고 있다.

매일 사람들은 유튜브에서 10억 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보며 수십 억 건의 조회수를 생성한다. 아울러 유튜브 동영상 감상 시간의 70% 이상이 모바일 기기로부터 온다.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의 37%를 유튜브가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 가장 각광받는 동영상 플랫폼인 것이다.

더욱 큰 의의는 유튜브가 단순히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라 ‘유튜버’로 대표되는 1인 미디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으며 TV와 인터넷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는 점이다.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한 ‘파괴적 혁신’의 선봉장이 바로 유튜브인 것이다.

유튜브에 콘텐츠를 올린 크리에이터는 5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튜브는 2018년 초 공식 자료에서 연간 1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창출한 채널 수가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지난 5년간 저작권 확인 시스템인 콘텐츠 ID를 통해 20억 달러 이상을 저작권자들에 배분했다. 콘텐츠 ID를 사용하는 파트너는 주요 방송국과 영화 스튜디오, 음반사 등 9000여 곳에 이른다. 콘텐츠 ID를 사용하는 파트너는 주요 네트워크 방송사, 영화 스튜디오, 음반사 등 9000여 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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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튜브는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이 맹활약을 펼치는 플랫폼이자 시험 무대다. 예를 들어 유튜브는 지난해 1분기 830만 개의 유해하거나 논란이 있는 동영상을 삭제했는데 이 가운데 76%를 AI가 실행했다. 또 이들 동영상의 70%는 사용자들이 보기 전에 삭제됐다. AI가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사람들이 모니터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플랫폼을 살펴볼 수 있다. 구글 AI 연구원들은 사람들이 마네킹처럼 움직이지 않는 이벤트인 ‘마네킹 챌린지’ 유튜브 동영상 2000건을 분석해 영상의 심도를 AI가 식별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궁극적으로 증강현실(AR)을 더욱 개선하는 데 쓰인다.

[이투데이/배준호 기자(baejh9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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