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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직원 폭행 논란' 가상화폐거래소, 이번엔 특수강도 혐의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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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직원 폭행하고 현금·가상화폐 갈취 혐의…'거래량 부풀리기' 혐의로도 송치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권선미 기자 = 회사 실소유주가 직원을 폭행하고 금품 등을 갈취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유명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실소유주와 임직원들이 비슷한 혐의로 또 고소당해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가상화폐 거래소 A사의 전직 직원들이 실소유주 등 임원진을 특수강도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공동강요)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A사 실소유주 B씨는 지난해 1월 술병으로 직원 C씨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치는 등 폭력을 가하고, 다른 임원진을 시켜 C씨를 폭행하게 한 뒤 9천3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고소당했다. 다른 직원 2명에게서도 3억8천만원 상당의 현금과 가상화폐를 갈취한 혐의도 있다.

고소인들에 따르면 B씨는 피해 직원들이 자사 거래소를 통해 가상화폐를 사고팔아 수익을 냈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감금하고, 수익금을 벌어들인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취지의 서명을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로부터 수사를 지휘받은 경찰은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A사에서는 다른 전·현직 직원들의 가상화폐 거래 사실을 안 실소유주가 이들을 회사로 불러들여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이미 한 차례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상태다.

일부 고소인들은 A사 측으로부터 협박·회유 등 압박을 받고 있다며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사는 가상화폐를 내부에서 사고파는 '자전거래' 수법으로 거래량을 부풀린 혐의로도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A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를 벌인 뒤 임직원 4명을 사전자기록 위작·행사 기소의견으로, 1명을 불기소 의견으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fortu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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