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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내 선택 틀리지 않았다"…'미우새' 음문석, 15년 무명 설움 고백 '뭉클' [전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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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음문석이 15년 동안 무명 시절을 겪으며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음문석과 황치열이 무명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음문석은 황치열을 위해 김치를 주재료로 요리를 시작했고, 황치열은 음문석의 요리 실력을 칭찬했다.

이에 음문석은 "서울에 올라온 지 20년 됐다. 형들 일곱 명을 모시고 살았다. 밥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다. 나는 김치에 관련된 음식은 다 해 먹었다. 단점이 있다.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를 못한다. 배는 부른데 혀가 갈라지고 귀 뒤가 찢어지고 그런다. 내가 20년 만에 처음 혼자 산다. 너한테 말 못할 많은 일들이 있었다"라며 힘들었던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음문석과 황치열은 식사를 하며 무명 시절 느꼈던 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음문석은 "(아침을 먹다가) 혼자 펑펑 운 적이 있다. 내가 원래 한 그릇 먹으면 배가 부른데 두 그릇, 세 그릇 먹고 있었다. 점심, 저녁을 해결하지 못할 걸 아니까 아침을 먹는데 나도 모르게 먹는 거다. 밥을 맛있어서 먹는다기보다 오늘을 버텨야 해서 먹는다는 게 슬펐다"라며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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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황치열은 "배고프고 힘든 건 상관없었다. 길거리에서 자도 좋았다. 꿈이 있었으니까. 서른 살에 희망이 안 보이더라. 그때 나락으로 확 떨어졌다"라며 공감했다.

음문석 역시 "어떻게 보면 내가 가수만 15년을 이어서 해온 거 아니냐. 앨범을 여섯 장을 내고. 생활고가 너무 심하니까 대인기피증도 생기고 나 혼자 사는 게 아니라 동생들하고 같이 내는데 월세 밀리기 시작하고. 우울증이 오는데 되게 무서웠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음문석은 "오래가면 과도기이고 슬럼프가 오고 잘못된 생각도 하는구나 싶었다. 그래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픈했다. '나 돈 없어. 밥 좀 사줘'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도 만났다"라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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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음문석은 "미안한 걸로 치면 엄마랑 아빠랑 가족들 모임도 하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지 않냐. 자리를 피하더라. 내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렇게 20년 동안 '아들 요즘 뭐해'라고 했을 때 그랬다. 그게 너무 죄송스러웠다"라며 털어놨다.

더 나아가 음문석은 "'알바라도 해서 돈이라도 벌면서 뭐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닌가' 싶었다. 요즘은 그게 너무 좋다.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고 가족들한테 못 해줬던 거 천천히 다 해줄 거다"라며 다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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