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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올림픽 후유증에 줄부상…김연경 이어 이재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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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흥국생명 이재영이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강타로 공격하고있다. 2019.12.08.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김연경에 이어 이재영까지 쓰러졌다. 축구에서 A매치에 다녀온 선수들이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로 고생하는 것을 의미하는 ‘FIFA(국제축구연맹) 바이러스’가 배구계로 퍼진 모습이다.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여자배구대표팀의 레프트 두 명이 예선 이후 모두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김연경은 카자흐스탄전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를 악물고 결승전을 소화해 22득점을 기록, 한국의 완승을 이끌기는 했지만 그만큼 후폭풍도 크다. 국내에서 정밀검진을 한 결과 4~6주 정도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연경은 18일 터키로 출국했는데 구단과 합의한 후 국내로 복귀해 부상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 본인에게도 힘든 시간이지만 소속팀 엑자시바지 입장에서도 중요한 선수를 잃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을 만한 결과다.

김연경과 함께 레프트 공격을 책임졌던 이재영도 예선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재영은 지난 18일 한국도로공사와의 V리그 원정경기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재영은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며 전력에서 이탈했고, 당분간 복귀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확실한 복귀 시기가 정해지지 않아 흥국생명은 치명타를 입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빠진 가운데 한국도로공사와 접전을 벌였으나 풀세트 끝에 패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V리그 최고의 공격수인 이재영이 빠지면 흥국생명은 공격의 한 축을 상실하게 된다.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가 라이트 쪽에 버티고 있지만 이재영의 빈 자리를 채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게다가 현재 리그 2위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과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이재영이 빠지면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재영은 이번 시즌 364득점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국내선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흥국생명은 21일 3위 GS칼텍스와 맞대결을 벌이고 27일에는 현대건설을 만난다. 이재영 없이 선두권 팀들과 맞대결을 해야 한다. 이번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고 볼 수 있다.

두 선수뿐 아니라 IBK기업은행의 김희진도 고질적으로 안고 있던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4주 진단을 받고 휴식에 들어갔다. 최하위 IBK기업은행은 팀의 핵심 자원을 잃은 채 4라운드를 보내야 한다. 올림픽 본선 진출 성과가 만든 후폭풍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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