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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조커가 거기서 왜 나와? 역대급 퍼포먼스+이벤트로 만원관중 '활짝'[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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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CC 김진용이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콘테스트 예선전에서 조커 분장을 하고 덩크에 도전하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인천=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수 많은 농구팬들의 열기가 인천을 뒤덮었다.

농구계의 가장 성대한 축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팬과 함께하는 올스타전을 표방한 만큼 이번 올스타전엔 현장을 찾은 선수들과 농구팬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돼 즐거움을 선사했다. 침체된 농구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 농구계가 어떤 방향으로 고민해야할지 이번 올스타전이 여실히 보여줬다.

◇기상악화? 농구팬의 열기 막지 못했다
올스타전이 열린 인천 지역엔 오전부터 내린 비로 날씨가 춥고 흐렸다. 하지만 기상 악화도 농구팬들의 열기를 막을 순 없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 주변엔 수많은 농구팬이 운집해 장사진을 이뤘다. 이미 예매만으로 7800석 티켓이 매진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판매 티켓을 사기 위한 팬들이 경기 시작 몇 시간전부터 줄지어 있는 모습은 모처럼 보는 장관이었다. KBL 관계자는 “티켓은 이미 예매로 매진됐다. 남은 건 입석뿐인데 현장에서 500장 넘는 입석 티켓이 경기 시작 전 팔렸다”고 설명했다. 지방에 연고지를 둔 구단에서는 버스를 대절해 100명의 팬들을 경기장으로 안내했다. 이날 행사엔 역대 최초로 10개 구단 선수들이 모두 집결했는데, 경기에 뛰는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각 구단 서포터석에 앉아 팬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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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준용이 19일 인천 삼산월듵체육관에서 열린 2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모형 지폐를 뿌리며 입장하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조커부터 바이크 등장까지…폭소 만발 퍼포먼스
올스타전의 백미는 선수들이 선보이는 퍼포먼스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끼 충만한 선수들의 ‘시선 강탈’ 퍼포먼스가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스타트는 김진용(전주 KCC)이 끊었다. 덩크 콘테스트에 참가한 김진용은 조커 분장과 의상을 입고 코트에 등장해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영화 ‘조커’에서 나온 총격신을 재연한 김진용은 멋진 덩크슛을 선보이며 퍼포먼스에 정점을 찍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선수 등장 퍼포먼스도 이날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양 팀 주장 허훈과 김시래가 마술쇼와 함께 깜짝 등장한 것을 시작으로 양 팀 선수들의 재기발랄한 등장 퍼포먼스가 줄을 이었다. 선수들은 댄스곡, 트로트 등 각종 노래에 맞춰 귀여운 댄스 실력을 뽐냈고, 피카츄, 동물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선수도 있었다. 최준용(서울 SK)은 댄스 후 모형 지폐가 든 장난감 총을 꺼내 관중을 향해 분사해 ‘퍼포먼스 장인’다운 위용을 뽐냈다. 쇼맨십이 뛰어난 전태풍(서울 SK)도 바이크를 타고 코트에 등장해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10개 구단 신인 선수들의 댄스 타임도 현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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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래팀의 주장 김시래가 19일 인천 삼산월듵체육관에서 열린 2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심판 역할을 하면서 파울을 선언하고 있다.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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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래팀의 김선형(오른쪽)가 19일 인천 삼산월듵체육관에서 열린 2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허훈팀 주장 허훈을 관중석에 앉히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경기 중간에도 선수들의 퍼포먼스는 이어졌다. 허훈과 김시래는 경기 도중 심판으로 변신해 대놓고 자신의 팀에 유리한 편파 판정을 내려 색다른 재미를 전했다. 전태풍과 박지훈(안양 KGC인삼공사)은 소속팀 마스코트로 깜짝 변신해 다른 팀 마스코트와 함께 합동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정현(전주 KCC)과 최준용의 헐리우드 액션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김선형(서울 SK)과 김낙현(인천 전자랜드)이 치어리더와 선보인 댄스 공연은 팬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팬과 호흡하는 이벤트, 만족감 극대화
이번 올스타전에서 진행된 이벤트는 철저히 팬 참여 중심으로 기획됐다. 경기 전 선수들은 경기장 곳곳에 배치돼 팬들을 맞이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선수들을 만난 팬들은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으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3점슛 콘테스트와 덩크 콘테스트 결선 땐 관중석에 앉아있던 팬들이 모두 코트로 내려와 선수들과 같은 장소에서 호흡하며 축제를 즐겼다. 경기 중간 중간에도 팬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졌다. 모든 이벤트의 중심엔 팬이 있었다. 올스타전의 주인공이 된 팬들은 경기 내내 함박웃음을 머금고 축제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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