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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진중권, 이탄희 전 판사 '저격'…"공익제보와 의원 자리 엿바꿔 먹는 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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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가 정권의 애완견 노릇하다 국회의원 되는 게 '평범한 정의'라고 한다"

"이탄희 판사 같은 이들을 '법복정치인'으로 불러"

"민주당의 마지막 추잉껌, 포장 벗겨보니 '쉰 맛'"

아시아경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9일 더불어민주당 '10호 인재'로 영입된 이탄희(41) 전 판사에 대해 "공익 제보를 의원 자리랑 엿바꿔 먹는 분"이라고 저격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판사가 정권의 애완견 노릇하다 국회의원 되는 게 '평범한 정의'라고 한다"며 "문재인 정권에 들어 이런 파렴치한 일들이 정말 '평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역겨운 것은 이런 짓을 하면서 이를 '정의'라 부른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마지막 추잉껌은 포장을 벗겨보니 '쉰 맛'"이라고 했다.


그는 "원래 '영입'이란 게 뭔가 긍정적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 데려다 깜짝 쇼를 하는 것인데 공익제보를 의원 자리랑 엿 바꿔 먹는 분을 인재라고 영입했다"며 "지금 민주당 사람들 윤리의식이 어떤 상태인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분이야말로 출세주의와 기회주의라는 당의 이념과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는 카드인지도 모르겠다"며 "조국 일가가 아예 도덕성의 표준이 돼버렸으니 그쪽 기준으로는 이런 분도 성인으로 보이나 보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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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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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정욱도 판사의 말을 인용해 "이탄희 판사 같은 이들을 '법복정치인'이라고 부른다"며 "황당한 것은 법복정치인들이 정권과 거래하는 사법적폐를 외려 '사법개혁'으로 포장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것이 문재인표 개혁의 현주소"라며 "검찰에 이어 사법부마저 권력의 애완견으로 만들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민주당 영재영입위원회는 국회에서 21대 총선 인재영입 10호 발표식을 갖고 "사법농단을 세상에 달리는 신호탄을 던진 이 전 판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2008년 판사로 임용된 이 전 판사는 2017년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발령받은 후 '사법부 블랙리스트'와 '국제인권법연구회 와해 계획' 문서 등의 존재를 알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당시 사직서는 반려됐지만, 이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으로 이어지며 사법개혁의 도화선이 됐다.


이후 양 전 대법원장이 검찰에 구속되면서 이 전 판사는 또다시 사직서를 제출했고, 현재는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에서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 인권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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