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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세계의 쓰레기통이 되지 않겠다"…말레이시아, 폐기물 컨테이너 110개 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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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쓰레기통이 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말레이시아 정부가 플라스틱 폐기물이 담긴 컨테이너 110개를 '수출국'에 되돌려보내겠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정부는 지난해 150개의 폐기물 컨테이너를 프랑스, 영국, 미국, 스페인 등 10개 국가에 반송했었다.

요비인 말레이시아 에너지·기술·과학·기후변화·환경부 장관은 20일 "작년 하반기부터 150개의 컨테이너를 13개 부유한 국가로 돌려보냈고, 올해 중순까지 추가로 110개의 컨테이너를 반송할 것"이라고 밝히며 "말레이시아를 세계의 쓰레기통으로 만들려는 자들은 계속 꿈이나 꿔라"라고 했다.

조선일보

호주에서 말레이시아로 보내진 한 컨테이너에 플라스틱 폐기물이 가득 담겨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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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중국이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금지한 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선진국의 쓰레기가 담긴 컨테이너가 밀수입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요비인 장관은 "주요 항구의 쓰레기 밀수를 단속하고, 200개 이상 불법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폐쇄한 결과 총 3737t의 폐기물이 성공적으로 반송됐다"며 "말레이시아 정부는 반송 비용을 단 한 푼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반송할 110개 컨테이너 중 60개는 미국으로 반송될 예정이고, 15개는 캐나다, 14개는 일본으로 각각 반송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이웃국가인 인도네시아도 작년부터 자카르타 인근과 수라바야, 바탐섬 항구에서 컨테이너들을 조사해 2000개 이상의 폐기물 컨테이너를 적발했고, 이를 차례로 돌려보내고 있다.



[연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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