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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하위 20%’ 22명 개별통보 착수…술렁이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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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둘째)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2차 총선 공약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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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20%’에 해당하는 현역의원 22명 명단 통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술렁이고 있다. 이들에 대한 불출마 압박 등 거취 표명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강철규 위원장)가 진행한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에 든 의원 22명에게는 지난 주말부터 개별 통보가 시작됐다.

당규에 따르면 통보를 받은 당사자는 48시간 이내에 공천관리위원회(원혜영 위원장)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공관위는 21일 회의에서 이의신청 기한 시작 시점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설 전에 하위 20% 의원들과 관련한 절차를 끝내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애초 하위 20% 명단 전체 공개 방안을 검토했으나, 소속 의원들의 반발이 상당했다.

한 재선 의원은 “사람 망신 줄 일 있느냐”고 했고, 또 다른 초선 의원도 “공개를 하면 당내 경선뿐 아니라 다른 당 후보와 붙는 본선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관위 내부에서는 여전히 명단 공개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해찬 대표는 2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단 공개는 안 된다”고 못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 대표가 분명하게 말했다”며 “당내 분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공개는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명단이 공개되지 않고 개별 통보되더라도 평가가 저조한 현역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 압박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는 총선 지휘부 역할을 맡을 선거대책위원회의 기본 콘셉트와 관련한 보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출범 시기는 다음달 초 정도가 될 전망이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관련 오늘 첫 보고가 있었는데 기본적인 콘셉트였고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한 번 더 보고가 있을 것”이라며 “대략적인 출범 시기는 2월 초 정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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