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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국제노동기구 "올해 전세계 실업자수 10년만에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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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전쟁과 경기 둔화 여파로 올해 약 10년 만에 실업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선일보

일자리 축소에 항의하는 프랑스 공무원들의 시위 모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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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은 국제노동기구(ILO)가 20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연례 실업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전 세계 실업자 수가 작년보다 약 250만명이 늘어난 1억905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예상되로 될 경우 10년만에 실업자 수가 늘어나게 된다.

일자리가 있어도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지 못하는 등 여러 이유로 생계에 필요한 급여를 받지 못하는 인원도 1억6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ILO는 전망했다. 또 1억1900만명은 구직을 아예 단념하거나 개인 사정으로 고용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됐다. 전세계적으로 4억7300만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거나 자립에 충분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통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인구 증가에 따라 실업률은 작년과 같은 5.4%를 유지하겠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더 악화해 실업자와 실업률이 각각 1억9천400만 명, 5.5%가 될 것으로 ILO는 예측했다. 가디언은 올해 무역 갈등으로 세계 경제성장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실업자 수 증가 전망까지 나왔다는 데 주목했다.

ILO는 보고서에서 "지난 9년 동안 전 세계 실업률은 대략 안정됐지만,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가 충분히 창출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일자리 불평등은 사회 결속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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