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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신격호 별세] 이명희·정용진·구광모·박찬호 등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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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각계 조문 행렬이 사흘째 이어졌다.

21일 신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스 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조문객을 맞고 있다.

조선비즈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이 21일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 들어가고 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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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쯤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40여 분가량 빈소에 머물며 고인을 기렸다. 이 회장은 롯데그룹과 인연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친구 사이"라며 "신동빈 회장을 참 좋아한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등 신세계 임원진 10여 명도 함께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이날 오후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신 명예회장은 유통 업계와 호텔 업계 일으키신 분"이라며 "(유족에) 고생 많으시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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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1일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조문 후 빈소를 나오고 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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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2시 20분쯤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권영수 LG 부회장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소진세 교촌에프엔비 회장과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회 회장도 이날 오전 신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소 회장은 롯데그룹 출신으로, 지난 19일에 이어 이날도 빈소를 지키며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도 이날 오전 9시 20분쯤 빈소를 찾았다. 김 대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족을 위로했다.

이외에도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금춘수 한화 대표이사 부회장,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 이봉진 자라리테일코리아 대표, 강덕수 전 STX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 사장을 비롯해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등도 조문해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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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은 쇼 오쿠노 일본 오쿠노디자인연구소 회장.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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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명예회장과 50년 지기로 알려진 쇼 오쿠노 일본 오쿠노디자인연구소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오쿠노 회장은 신 명예회장에 대해 "그는 ‘슈퍼맨’이었다"며 "위대하면서도 인간적인 친숙함이 있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오쿠노 회장은 소공동 롯데호텔,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등 롯데의 국내외 40개 프로젝트의 콘셉트를 디자인한 인물이다. 그는 이날 신 회장과의 50년 간 에피소드를 담은 책을 집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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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조문 후 빈소를 나오고 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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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계의 조문도 이어졌다. 박재환 전 기획재정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필립 터너 주한뉴질랜드 대사, 임덕규 전 국회의원,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안승남 구리시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오전 11시쯤 빈소를 방문한 강 전 장관은 "신 명예회장의 한정후견 역할을 한 사단법인 선 이사장 자격으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권투 WBA 주니어페더급 챔피언 출신의 홍수환 한국 권투위원회 회장, 야구선수 박찬호도 빈소를 찾았다. 홍 회장은 "1977년 세계 챔피언이 됐을 때 신 명예회장이 ‘이 작은 손으로 때려눕혔다’며 자랑스러워 했다"며 "신 명예회장은 업계의 챔피언이었고 세계에 큰 획을 그었다. 그분의 인생을 존경한다"고 했다.

박 선수는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초창기부터 롯데호텔 홍보대사로 활동했다"며 "신 명예회장은 미팅을 할 때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고 직접 배웅도 해주셨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롯데그룹 인사들도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 이원준 전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 정재학 롯데아사히주류 대표를 비롯해 주요 현직 임원들과 50여 명의 전임 임원 등이 빈소를 다녀갔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4시 29분 서울아산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그룹장으로 4일간 진행되며,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6시다. 롯데그룹은 같은 날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을 가진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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