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카자흐 등 주로 서식
한반도 남부권 발견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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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 만경강에서 천연기념물 제206호 ‘느시’(사진)가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최근 만경강 일대에서 천연기념물 탐조활동을 벌이던 중 느시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느시는 주로 몽골·중국·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 등에서 서식하며 시야가 탁 트인 개활지나 농경지에서 활동하는 대형 육상 조류다. 국내에서도 한국전쟁 이전에는 자주 발견됐으나 무분별한 남획과 서식 여건 악화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느시는 2006년 철원에서 발견된 데 이어 2016년 경기 여주 등 중북부 지방에서 1~2개체만 목격됐다. 남부권인 전북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느시가 발견된 곳이 국내 발견 지역 중 가장 남단이어서 겨울철 이동상황을 파악해볼 수 있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새만금 상류지역인 만경강은 황새(천연기념물 제199호)와 흰꼬리수리(천연기념물 제243-4호), 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2호) 등 매년 6000마리 이상의 겨울철새들이 찾는 곳이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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