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삼성생명 신임 사장에 '자산운용 전문가'… 실적 반등 이끌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팍스경제TV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전영묵 대표가 삼성생명을 이끌게 되면서 '경영 쇄신'과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자산운용 업무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실적 부진을 탈피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2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사장 승진)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전영묵 차기 대표이사 내정자는 29년간 삼성생명에서 근무하며 삼성생명 PF운용팀장, 투자사업부장, 자산운용본부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이후 2015년부터는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2018년부터는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한 자산운용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삼성생명에서 자산운용 담당 부서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고 증권까지 역임한 '생명맨'인 점을 비춰봤을 때 내실 다지기보단 외부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가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며 자산운용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다.

실제 삼성생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976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조7267억원 보다 43.4%(7499억원) 감소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의 경우 4%에서 3.5%로 0.5%포인트 하락했다.

과거 고금리 기조가 이어졌던 시기에는 자산운용이 비교적 수월했지만, 최근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운용자산이익률이 계속 떨어지면서 실적 악화에 직격탄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전 대표가 업무 경험이 없다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기존 보험업계는 보험상품과 판매전략으로는 보험영업에서 이익을 내고 있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 대표는 삼성자산운용 대표 재직 당시 장기 연금상품인 TDF 출시 등으로 운용 자산규모를 키워왔고 위부위탁운용에서도 성과를 내왔다"라며 "장기 불황 늪에 빠진 보험업권에서 삼성생명의 실적 개선을 도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금융계열사는 2020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과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유임됐다. 최 사장과 장 사장의 임기는 2021년 3월이다.

<저작권자 Copyright ⓒ 팍스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