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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런 기회 또 없다… 여자축구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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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축구 여자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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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에 도전하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결전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유럽파들도 대거 합류해 도쿄올림픽 본선행 도전에 전력을 쏟을 예정이다.

콜린 벨(59)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월 3일 제주에서 개최되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전에 나설 20명의 선수 명단을 최근 확정하고 올림픽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여자축구가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1996년 이후 단 한번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던 한국 여자축구에게 올해는 사상 첫 본선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적기란 평가다. A조에 같이 속했던 북한(11위)이 출전을 포기하며, 약팀인 베트남(32위), 미얀마(44)만 남았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인 한국이 앞서고 있다.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B조 1, 2위 중 한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호주(7위), 중국(15위), 태국(38위), 대만(40위)이 한 조를 이룬 B조에선 호주와 중국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다.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 진출권 1장을 가져갔기에, 플레이오프에 오른 4팀이 남은 2장의 올림픽 티켓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지난해 10월 벨 감독이 부임한 이후의 선전도 본선 진출에 대한 기대를 한층 더한다. ‘생각하는 축구’를 강조하며 선수의 자율적 판단을 가르쳐온 벨 감독은,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강호 중국을 틀어막아 0-0 무승부를 기록해 자신감을 높였다.

다음달 3일과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 베트남을 차례로 상대하는 한국은 올림픽 예선에 유럽파를 모두 불러모았다. 20일 발표된 소집 명단에는 지소연(29ㆍ첼시위민) 등 해외파 선수들과 E-1 챔피언십 준우승에 기여한 김혜리(30ㆍ인천현대제철), 홍혜지(24ㆍ창녕WFC)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예 추효주(20ㆍ울산과학대), 강지우(20ㆍ고려대)도 콜린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벨 감독은 “제주 소집 훈련을 지켜보며 기존 주축 선수와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신예들을 적절히 조화시켰다”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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