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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성산대교 난간 뚫고 SUV 추락…목격자 "직진중 우측 급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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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낮 서울 성산대교에서 차량이 한강으로 추락해 운전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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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SUV 차량이 난간 아래로 떨어진 성산대교 사고 지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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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8분쯤 성산대교 남단에서 북단(양화동~망원동)으로 운전 중이던 검은색 쏘렌토 차량이 우측 난간을 뚫고 다리 아래 한강으로 떨어졌다. 추락 지점은 남단에서 북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곳으로, 교량 보강 공사를 위해 인도 펜스가 제거된 곳이었다.

경찰에 신고한 목격자는 “멀쩡히 직진 중이던 차량이 인도와의 펜스가 없는 지점을 지날 때쯤 갑자기 우측으로 꺾어 돌진한 후 그대로 다리 난간을 뚫고 추락했다”고 진술했다.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구조 당국은 사고 후 15분 후쯤인 12시43분쯤 운전자 A씨(40)를 구조해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하고 인근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오후 1시38분 끝내 사망했다. 구조를 위해 서울 영등포소방서와 여의도ㆍ반포수난구조대ㆍ한강경찰대의 소방대원 30여명과 경찰관 20여명, 장비 19대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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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영등포구 성산대교 아래로 추락한 SUV 차량을 119 구조대가 인양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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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과정 중 한강경찰대 대원(39)이 열상(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초 탑승자가 1명 더 있었다는 말도 있었으나 경찰 관계자는 “인양된 차량을 확인한 결과 차 문은 닫혀있었고 차량 내에서 운전자 외 동승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병원에 이송된 구조대원이 동승자로 잘못 알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구조를 위해 오후 2시10분부터 통제됐던 성산대교 북단 방향 3차선은 오후 3시쯤 통제가 풀렸다. 다만 소방 당국은 인근 정밀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운전자의 음주운전 여부나 차량 결함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인양된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검토하는 한편,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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