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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 폐렴으로 별세…향년 8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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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코미디언 남보원(본명 김덕용)이 2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남보원이 이날 오후 3시40분께 세상을 떠났다.


협회에 따르면 남보원은 연초부터 건강에 이상을 보였다. 이후 회복했지만 다시 의식을 잃는 등 치료와 퇴원을 번복하다가 결국 폐렴으로 사망했다. 그는 1년 넘게 감기를 앓으면서도 컨디션이 조금 나아지면 행사 등 일정을 소화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평안남도 순천 출생인 고인은 1963년 영화인협회가 주최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로 입상하며 데뷔했다. 이후 극장부터 안방극장까지 무대를 가리지 않고 한국 코미디계 대표 주자로 활동해왔다.


그의 주특기는 성대모사 능력과 평안도 사투리를 바탕으로 한 원맨쇼. 그 중에서도 한국전쟁 당시 직접 체험했을 폭격기 폭격음 묘사, 히로히토 일왕 항복 방송 성대모사 등이 더욱 유명했다.


2010년 7월 먼저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백남봉과는 콤비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빈소는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장지는 남한산성에 있는 가족묘다. 발인은 오는 23일.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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