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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부산 거주 2명 ‘우한 폐렴’확진자와 같은 비행기 이용…“능동 감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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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명단통보받아

매일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체크…능동감시

부산시 “아직 폐렴 증상은 나타나지 않아”

중앙일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공항 위생소독용역 직원들이 '우한 폐렴'에 대비한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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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중국 우한 폐렴) 첫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부산 거주자 2명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우한 폐렴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지난 19일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 거주자 2명을 능동감시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접촉자는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다. 부산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이들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통보받았다.

능동 감시는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4일 동안 매일 발열·기침·가래·호흡곤란 여부 등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에게는 마스크와 체온계도 지급됐다. 하지만 아직 우한 폐렴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능동감시는 격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것으로 감시 대상자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우한 폐렴 감시·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건강정책과에 비상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설날 연휴 기간에는 비상근무를 하기로 했다.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는 시민에게는 현지에서 야생 동물이나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할 것을 홍보하고 있다. 또 우한에서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전화 1339)나 보건소에서 상담을 받으라고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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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20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에서 신종 고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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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우한 폐렴 증상을 보이면 국가 지정 입원치료 병상으로 옮긴 뒤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1차 검사를 하고,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질병관리본부에서 2차 검사를 해 확진 여부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으로 입국한 35세 중국 여성이 국내 첫 우한 폐렴 환자로 확진 받았다.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 환자는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여성으로 입국 전 우한에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감기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44명 가운데 중국으로 출국한 9명을 제외한 35명이 현재 전국 보건소를 통해 능동감시를 받고 있다.

우한 폐렴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호흡기와 장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체인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 외에 소·고양이·개·낙타·박쥐·쥐·고슴도치 같은 포유류와 여러 종의 조류가 감염될 수 있다.

2002년 겨울 중국에서 발생이 시작된 이래 수개월 만에 홍콩·싱가포르·캐나다 등 전 세계적으로 퍼졌던 신종전염병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2년 4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감염자가 발생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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