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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정치 활동 재개 임종석 "미래세대에 평화를 넘겨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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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the300]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1번타자 등판…"문 대통령 평화협상 4원칙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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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경기도 고양 킨텍스 프레스센터에서 회담 일정을 공개하고 있다. / 사진=고양(경기)=홍봉진기자 honggga@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1일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불출마 선언 두 달 만이다.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정강정책 방송 연설 1번 타자로 나선 것은 상징적이다. 민주당이 요청했고 임 전 실장이 응했다. 정치적 메시지를 낸 것은 향후 행보를 가늠케 한다.

총선 출마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정치 활동을 벌이겠다는 의미다. 임 전 실장측 인사는 “정치적 현안, 이슈에 대해 발언을 할 것”이라며 “넓은 의미는 정치 활동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386세대 책임론을 의식한 듯 “젊은 날의 기여보다 사실 충분한 보상을 받았고 명예를 얻었다”고 인정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미래 세대를 위해 기성세대가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승계는 과거의 짐을 남기지 않는 것”이라며 “북핵 리스크, 코리아 리스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에게 평화를 넘겨주자”고 메시지를 던졌다.

주장보다 대통령 비서실장 때 경험과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평화’ 화두를 풀어냈다. 메시지는 간결하지만 묵직했다. 4월의 봄밤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찬을 하며 솔직한 대화와 적극적 협상의지를 목격한 기억. 9월 가을, 평양 능라도 경기장을 울린 문 대통령의 연설과 그 곳을 가득 채운 평양시민의 체온.

임 전 실장은 추억을 꺼내며 “우리 정부 안에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와 협력을 통해 불가역적인 평화의 시대를 시작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날로 기억한다”며 “누군가는 다시, 2017년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하지만 과거와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의 평화 협상론을 스스로 정리하며 일관된 한반도 평화번영 정책을 강조했다. 그 정리한 평화협상론은 첫째 ‘협상의 제1원칙은 협상을 깨지 않는 것’이고, 둘째 상대방을 존중한다. 셋째, 만날 수록 위험은 적어진다. 직접 만나라. 그리고 넷째 상상력과 담대함으로 돌파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지난 한 해 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남북이 함께 할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다”며 문 대통령의 신년사를 다시 소개했다. 이어 “이런 제안은 야구로 말하면 묵직한 직구”라며 “새로운 입구를 만들 때 누구보다 정직하고 담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또 “험난한 길이지만 아니 갈 수 없는 길이고 인내하고 인내하고 절제하고 절제하면서 가야할 길”이라며 “정부를 믿고 대통령을 응원해주신다면 우리는 반드시 새로운 길을 찾겠다. 방향과 속도를 잘 조절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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