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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삼성전자 사장단 이어 임원 인사…"미래 리더 육성에 초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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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14명 등 총 162명 승진...전년 대비 승진자 4명 더 늘어

"연령·연차보다 성과·역량"…과감한 발탁인사도 24명으로 확대

'인공 인간' 선보인 인도출신 81년생 천재 과학자, 최연소 전무

'V-낸드' 소자 개발 담당 안수진 전무, 반도체 사업부 첫 女전무

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 뉴시스DB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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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삼성전자가 2020년 정기 임원인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전날 사장단 인사에서 '안정 속 변화' 기조가 돋보였다면 하루 뒤 발표된 임원인사에서는 차세대 리더 육성 의지가 두드러졌다.

우선 이번 임원인사는 반도체 업황 둔화 등 악조건에 평년보다 승진폭이 줄 수 있다는 예상과 달리, 2019년 임원인사 대비 4명을 더 승진자 명단에 올렸다. 삼성전자 측은 소폭 늘어난 승진자 규모에 대해 "미래 리더 육성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14명, 전무 42명, 상무 88명, 펠로우 3명, 마스터 15명 등 총 162명을 승진시켰다. 정기 임원인사 규모는 2017년 5월 기준 90명에서 2017년 말 221명으로 크게 늘었다가 2018년 말 158명, 2020년 1월 기준 162명 평년 수준으로 줄었다.

이번 인사에서는 경영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겸비한 젊은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 특히 부사장 승진자가 2019년 임원인사보다 1명 늘어난 14명이다.

부사장 승진자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LED개발그룹장 최용훈 부사장,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 최원준 부사장, 네트워크사업부 미주BM그룹장 김우준 부사장, 한국총괄 IM영업팀장 김진해 부사장,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팀장 송재혁 부사장, 메모리사업부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장 최진혁 부사장, 기흥·화성·평택단지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심상필 부사장, 파운드리사업부 PA2팀장 정기태 부사장, 반도체연구소 플래시 TD팀장 신유균 부사장, 생산기술연구소장 양장규 부사장 등이다.

5세대 이동통신 전문가 최원준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신임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이번 부사장 승진자 중 최연소다.

안수진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팀 전무는 반도체 사업부 소속 첫 여성 전무 승진자다. 안 전무는 V-낸드 소자 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로 6세대 V-낸드 제품에 COP(Cell on Peri) 기술 적용하고 양산성 확보를 주도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뉴시스

[서울=뉴시스]프라나브 미스트리(Pranav Mistry)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싱크탱크(Think Tank) 팀장 전무. 사진 삼성전자


아울러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연령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와 역량을 갖춘 인재들에 대한 발탁인사를 과감히 확대했다. 발탁승진 규모는 지난 2017년 5월 8명에서 2017년말 13명, 2018년말 18명, 2020년 1월 24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재계 관계자는 "발탁 인사는 말 그대로 연령과 연차를 따지지 않는 성과 중심 인사로, 30~40대 젊은 인력의 약진이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성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 여성 인력에 대한 승진 문호 기조도 이어갔다. 외국인·여성 인력 승진 규모는 2017년 5월 3명에서 2017년말 11명, 2018년말 11명, 2020년 1월 8명을 기록했다.

외국인 승진자 중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인공 인간 프로젝트 ‘네온(NEON)’의 개발을 주도한 ‘천재 과학자’로 유명한 인도 출신 81년생 프라나브 미스트리(Pranav Mistry) 전무는 지난 2014년 만 33세로 삼성 '최연소 상무'로 승진한데 이어 '최연소 전무' 타이틀까지 거머줬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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