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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샐러리캡 2023년 도입…FA 등급제는 올해 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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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KBO가 리그 제도 규정을 대폭 변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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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2023년부터 연봉총상한제(샐러리캡)를 도입하고, 올해 말부터 자유계약선수(FA) 등급제를 시행한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0년 첫 이사회를 열어 전력 불균형 해소와 선수 권익 향상을 위해 FA 제도를 21년 만에 손질하고 단계별로 시행하기로 했다. 또 KBO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를 위해 2023년부터 샐러리캡 제도를 전격 시행하고 세부 시행안도 의결했다.

먼저 선수들의 원활한 이동을 촉진하는 FA 등급제는 2020년 시즌 후 실시한다. 신규 FA의 경우 기존 FA 계약 선수를 제외한 선수 중 최근 3년간(2018∼2020년) 평균 연봉과 평균 옵션 금액으로 순위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등급별로 보상 규정을 완화했다.

A등급(구단 연봉 순위 3위 이내ㆍ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의 경우 전년도 선수 연봉의 300% 현금 보상 또는 보호 선수(20명)를 제외한 선수 1명과 연봉 200% 현금 보상과 같은 기존 보상안을 유지한다. B등급(구단 연봉 순위 4∼10위ㆍ전체 연봉 순위 31∼60위)의 경우 보호선수를 기존 20명에서 25명으로 확대하고 보상 금액도 전년도 연봉의 100%로 완화했다.

C등급(구단 연봉 순위 11위 이하ㆍ전체 연봉 순위 61위 이하) 선수의 경우 선수 보상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도록 했다. 만 35세 이상 신규 FA에게도 연봉 순위와 관계없이 C등급을 적용해 선수 보상 없는 이적이 가능하도록 했다.

단 해당 등급은 구단 연봉 순위와 전체 연봉 순위 두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하지만 유예 기간 없이 올해부터 곧바로 시행되는 점을 고려해 시행 첫해에만 한시적으로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이면 A등급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두 번째로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신규 FA B등급과 동일하게 보상하고, 세 번째 이상 FA 자격 선수는 신규 FA C등급과 동일한 보상 규정을 적용한다. 신규 FA에서 이미 C등급을 받은 선수는 FA 재자격 시 세 번째 FA와 동일하게 보상을 적용한다.

샐러리캡은 2021년과 2022년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연봉(연봉ㆍ옵션 실지급액ㆍFA 연평균 계약금) 상위 40명 평균 금액의 1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한액으로 설정했다. 상한액은 2023년부터 3년간 유지되며 이후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재논의된다.

샐러리캡 도입에 맞춰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도 별도로 적용된다. 2023년부터 구단이 외국인 선수(최대 3명)와 계약할 때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 계약금, 옵션 및 이적료 포함 400만달러로 제한된다. KBO리그를 처음으로 밟는 신규 외국인 선수에 대한 몸값은 100만달러로 유지된다.

샐러리캡을 위반했을 때 벌칙 규정도 정했다. 샐러리캡 상한액을 1회 초과하면 초과분의 50%가 제재금으로 부과된다. 2회 연속 초과하면 초과분의 100% 제재금과 다음연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 3회 연속 초과하면 초과분의 150% 제재금과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의 제재를 받게 된다.

KBO 이사회는 샐러리캡 시행과 함께 현재 고졸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을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각각 1년씩 단축하기로 했다. 선수 최저 연봉은 2021년부터 현재 2,7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상된다.

리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 규정은 3명 등록, 3명 출전으로 바뀐다. 각 구단은 2023년부턴 육성형 외국인 선수도 둘 수 있다. 육성형 외국인 선수는 퓨처스(2군)리그에 출전하고 1군 외국인 선수가 다치면 대체 선수로 활동할 수 있다. 각 구단은 육성형 외국인 선수를 투수 1명, 타자 1명 등 최대 2명 영입할 수 있고 이들의 연봉은 1인당 30만달러를 넘어선 안 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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