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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금속탐지기도 역부족…안나푸르나 실종자 수색 닷새째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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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에서 한국인 교사 4명이 실종된 지 21일로 닷새째를 맞았지만 계속되는 악천후에 수색작업이 연일 난항을 겪었다. 금속탐지 장비로 실종 교사 등의 매몰 추정 지점을 확인했지만 기상악화로 수색이 어려워 실종자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외교부와 충남도교육청 사고상황본부에 따르면 이날 민관군 수색팀이 현장 접근을 시도했지만 짙은 안개로 실종자 구조에 진척이 없었다. 네팔군 구조 특수부대 요원들은 포카라 공항에서 헬기를 타고 수색을 지원했다.

이들은 헬기가 착륙하지 못할 경우 공중에서 밧줄을 타고 사고지점에 하강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요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도 KT의 드론 장비 등을 동원해 수색 지원에 나섰다.

수색팀은 전날 헬기를 타고 금속탐지 장비로 현장 수색을 벌여 2곳에서 신호를 감지한 뒤 빨간색 표식을 남겼다. 해당 장비는 실종자의 시계, 휴대전화, 등산 스틱 등에 반응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수색팀의 육상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나푸르나에서는 사고 이후 한 차례 새로운 눈사태가 발생했고, 기상악화가 반복되고 있어 실종자 구조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지철 도교육감은 이날 주한 네팔대사관과 외교부,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 등을 찾아 현지의 적극적인 구조활동과 지원 등을 요청했다.

권순재 기자 sj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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