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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매경춘추] 문화는 힘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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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김구 선생의 말처럼 문화는 인류의 행복, 평화와 직결돼 있다. 다행히 지금의 대한민국은 방탄소년단(BTS), 기생충으로 대표되는 K팝, K시네마 등 K컬처로 전 세계에 높은 문화의 힘을 떨치고 있다. 5000년의 문화유산과 전후 눈부신 경제 성장이 문화강국의 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하거나 멈춰서는 아니 된다.

지속가능한 문화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 기초단체인 시·군·구 단위에서도 문화의 힘이 중요한 이유다. 주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송파구에서도 다양한 문화 발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모두가 누리는 문화, 문화가 일상인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송파구는 2000년 전 서울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500년간 백제의 도읍지로서 그 전성기를 함께했던 도시다. 백제는 문화와 예술을 중시했고, 중국으로 뻗어나갔으며 고대 일본 문화의 원류가 되기도 하였다. 현재 잠실관광특구에는 롯데월드타워, 서울 유일의 자연형 석촌호수와 송리단길, 방이맛골을 비롯해 올림픽공원과 한성백제문화 유적 등 다채로운 관광 자원들이 밀집해 있다.

작년 11월 출범한 송파문화재단은 송파문화원과 함께 송파의 역사와 현대를 아우르는 문화예술의 플랫폼이 될 것이다. 석촌호수 서호의 두 상업시설은 구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동호에는 아트갤러리를 건립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명소로 꾸밀 예정이다.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송파문화예술회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올가을 한성백제문화제 20주년을 맞아 부여·공주 등 백제문화권 도시들과 손잡고 '대백제문화제'를 추진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000년 전 한성 백제는 문화를 수출했고 2020년 송파는 그 문화의 힘으로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꿈이 있다면 관광특구 송파에 걸맞게, 중국 항저우의 송성가무쇼나 뉴욕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처럼 송파 문화의 힘을 보여주는 공연 프로그램 개발과 그 상설화를 통해 송파를 찾는 관광객에게 멋진 추억을 선사하는 것이다. 문화는 도시의 품격이자 경쟁력이다. 구민의 일상이 예술이 되기 위한 송파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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