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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EU와 합의 못하면 유럽산 자동차 관세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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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합의 않으면 관세 부과...그들도 안다"

폰데어라이엔 EU 위원장과 회담..."강한 협상가라 들어"

뉴시스

[다보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연설한 후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 뒤로 딸 이방카 트럼프 선임보좌관(왼쪽)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오른쪽 끝)이 서있다.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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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무역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하면서 유럽산 자동차 관세 부과 여부에 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들은 공정한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내가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 시한에 대해서는 "그들이 언젠지 알 것"이라고 언급을 피하면서 곧 공식적으로 공개하겠다고 했다.

그는 프랑스가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법인세 회피를 막기 위한 디지털세 부과를 유보한 일에 대해서는 조치를 멈추지 않을 경우 프랑스산 와인에 100% 세금을 물리겠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신임 EU 집행위원장과도 회담했다. 그는 만남에 앞서 "우리는 좋은 무역 합의에 관해 얘기할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 모두가 도출하길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P, AF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EU 집행위원장이자 매우 존경받는 여성과 함께 하게 돼 좋다"면서도 "그가 매우 강인한 협상가라고 들었다. 우리에겐 안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상호호혜적 무역의 중요성을 비롯해 미국이 가까운 미래에 미·EU 무역 합의에 실재적 진전을 기대한다는 점을 재강조했다"고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리가 오래된 공동 기반의 역사와 수많은 사업 협약, 우정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며 "미국인과 유럽인은 좋은 친구다. 우리는 이를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수입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EU, 일본 등에서 오는 상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해 왔다. 미 정부는 작년 5월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려다 180일 뒤로 연기했다.

시한은 같은 해 11월 13일로 끝이 났는데 미국은 '곧 결정하겠다'는 입장만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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