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코미디언 남보원./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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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코미디언 남보원(본명 김덕용)이 지난 21일 향년 84세로 세상을 떠났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이날 용산구 순천향대 병원에서 투병 중이던 남보원이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평안남도 순천 출신으로 1960년 연극배우로 출발했으나 1963년 영화인협회가 주최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를 차지하며 코미디언으로 전향했다.

기차소리, 뱃고동소리, 대포소리 등 사물의 소리를 그대로 복사하듯 내는 게 주특기였고 대통령 등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성대모사의 달인이었다.

2010년에 세상을 떠난 백남봉과 함께 1970∼80년대 원맨쇼 형식의 코미디 시대를 연 두 주역이기도 했다. 영화 '공수특공대작전'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 '살어리랏다' '오부자' 등에도 출연했다.

1997년 제4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상 화관문화훈장, 2016년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졌으며 장례는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단비 인턴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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