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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툰베리 “우리집은 아직 불타고 있다”…또 트럼프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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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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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17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이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툰베리는 ‘기후 대재앙 방지’세션 연사로 나섰다.

툰베리는 전세계가 여전히 기후 변화가 얼마나 시급한 당면 과제인지 아직 세계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 당신들의 무대책이 불난 집에 시시각각 부채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 위기를 타개할 완벽한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으며, 배출가스 감축 역시 '힘들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모든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함께 직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나무심기나 과학기술에 의존하는 것만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는 1시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별연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비관론을 퍼뜨리는 예언자나 대재앙에 대한 그들의 예언을 배척해야 한다"면서 과학자들이 긴급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과 툰베리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 참석했다. 당시 툰베리가 가까이 지나가는 트럼프 대통령을 분노의 눈빛으로 보는 장면에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툰베리가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뽑히자 "아주 웃긴다. 그레타는 자신의 분노 조절 문제에 애써야 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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